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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돌 지난 기념으로 출산기록 남겨봄니당.
게시물ID : baby_12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lMaltBeer
추천 : 6
조회수 : 10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02 1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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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가 자고 있음으로 있음체 갑니당
 
작년 요맘때 예정일에 가까워 졌으나 감감무소식에 매일을 초조하게 기더리던 중 예정일 2일전 오후 4시경 임신 기간 중 처음으로 진통을 느껴봄.
생리통 정도의 강도로 불규칙적으로 아프길래 가진통인가 싶었는데 누워서 쉬어도 안없어지길래 아기가 나오려나 보다 하고 신랑에게 연락함.
(우리집이 북쪽 추운 곳에 있어서 예정일 전에 3~4시간 거리에 따뜻한 남쪽 친정집으로 피신 와있었음)
배도 아프고 긴장도 돼서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애 낳으러 가기전 씻어야 겠다 싶어서 화장실로 들어갔으나 진통이 점점 더 심해져 샤워실에서 OTL자세로 엎드려 있다가 진통 가시면 씻고 또 진통오면 엎드려서 견디고 하면서 간신히 씼고 나옴.
저녁 9시 경 남편 도착. 통증점수 10점 만점에서 7점 정도. 간격이 10분 안쪽으로 줄어들어서 산부인과로 전화했더니 초산은 5분 안쪽으로 줄어들면 병원 오라함.
통증은 점점 세지고 부모님은 어쩔줄 몰라 하시고 신랑은 옆에서 계속 통증점수 물어보고,..ㅋㅋㅋㅋ하다가 부모님께 병원 가야겠다 싶으면 새벽에라도 깨울테니 들어가 주무시라고 함.
 
새벽 3~4시쯤 되니 여기서 더 견디면 병원에 제발로 못들어가겠다 싶어서 부모님 깨우고 짐챙겨서 병원 고고씽.
병원 도착 후 의사쌤이 내진하니 3~4센치 열렸다고 아침 9시즘에는 나오겠다고 말함.
가족분만실, 모자동실 신청하고 모유수유 할테니 애기한테 젖병물리지 말아달라고도 얘기하고 부모님께 애 나온다하면 부를테니 가서 쉬시라고 보내드림.
관장했는데 1분도 못참은것 같음...ㅜㅜ
무통은 안하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가 한시간도 못버티고 무통 놔달라고 말바꿈..ㅋㅋㅋ
무통빨 제대로 받아서 약 돌자마자 곯아 떨어짐.
자다 일어나서 친구들한테 애 낳고있다고 자랑도 하고..ㅋㅋㅋ
무통 때문인지 진행이 느려서 중간에 파막도 하고 파막하고 나니 너무 아파 다시 무통 맞고 진행 느리다고 무통 그만 하고 견디자고 해서 OK했는데 약기운 사라지니 또 완전 지옥경험..ㅜㅜ 제발 약달라고 해서 마지막 무통약 들어가고 또 약기운 사라질때 즘에 간호사쌤이 내진하더니 7~8센치 열렸다고 힘주기 연습하자고 함.
 
정말 이때부터 애 나올때까지 1~2시간은 생지옥 그런 지옥이 없었음.
그전에 아픈거는 정말 아주 우스운 정도였음.
할 수만 있다면 제왕절개 지금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아가가 내려와 골반에 껴 있는 상태에서는 절대 안될일.
죽고 살고 힘주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었으나 본인은 참 힘 잘 못주는 산모였음.
계속 간호사쌤한테 혼나가면서 다른 쌤은 배 위로 올라가서 무지막지하게 누르면서 억지로 낳는것 같이 힘주다가
간호사쌤이 시키는대로 안하고 좀더 오래 힘을 모았다가 충분이 힘이 모였을때 길게 힘을 줬더니 다들 칭찬해줌 잘했다고 계속 이렇게 하라고..ㅋㅋㅋ
그때부터 힘주는 요령 터득하고 열심히 열심히 힘 줬더니 의사쌤 들어와서 회음절개하고(아기 머리가 커서 세로로 안하고 대각선으로 함..)아기를 꺼내서 배위에 올려 줌. (오후 12시 넘은 시각...20시간 정도 진통함.)
신랑은 기념사진 찍다가 탯줄 자르라고 하니 탯줄자르고 그러고 기진맥진해서 잠듬.
본인도 후처리 하고 잠듬. 모자동실이라 신생아실 가서 검사할 것 받고 돌아온 내 아가는 신랑이 계속 일어나지 않아 나 혼자 봄.
우리 신랑은 아직도 집에만 오면 계속 자려고 해서 계속 전쟁 중임..ㅋㅋㅋ
 
쓰고나니 어떻게 끝내야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
출산 앞둔 산모님들 새해 좋은 기운으로 순산하세요~
1년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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