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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이 없이 자라난 사람들에게.
게시물ID : gomin_1587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ychoS
추천 : 5
조회수 : 45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2/05 05:34:53
저도 그래요. 저도 따뜻한 가족 없이 자랐어요. 

너무나 슬프잖아요, 그죠? 
이 세상 나를 온전히 믿어주고 사랑해줄 사람 없다는게, 
다들 엄마가 해주는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할 때, 
난 그 맛을 모른체, 내가 스스로 레시피 봐가면서 요리해가는게, 
대학교 기숙사에 살때 친구 방은 가족사진으로 방 한면이 꽉 차있는데, 
나는 그렇게 채울 사진 한 장 없다는 게
당신도 저처럼 이렇게 슬플 때가 있었겠죠? 

진짜 슬픈건, 이런 서러움, 외로움이 시간이 아무리 가도 익숙해지지 않는 다는거예요. 
특별한 날에 나 혼자면 또 다시 가슴 한쪽이 휑하고
울어도 울어도 그 휑한곳이 다시 채워지지 않더라구요. 

근데, 우리 가족이란 말이 우리에게 더 이상 상처주게 놔두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어렸을 때 가족때문에 충분히 상처받았으니깐, 
더 이상 가족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에게 상처주지 않기로 해요. 
훗날 미래에 정말 좋은 일이 생기려고 태어날 때 부터 큰 액땜을 한거라 생각해요 우리. 
부모에게 사랑을 못 받고 자란 만큼 내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직도 과거때문에 힘이 들다면 과거의 나 자신을 현재의 내가 꼭 안아주도록 해요.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되요. 전혀 창피한 게 아니예요 
그렇게 이겨나가는 거예요. 
마음 속에 화 밖에 없었던 것 같았던 부모와 달리 
우리는 우리 감정을 다 표현하고, 주변 사람들은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웃고 싶을땐 실컷 웃고, 울고 싶을땐 실컷 울고 그렇게 부모와는 달리 살도록 해요 우리. 

과거를 생각하며
"내 가족이 이랬다면..." 을 생각하는 대신
미래에 내가 꾸릴 행복한 가정을 생각하며
"내 가족은 이럴꺼야.." 라는 생각을 하도록 해요

글을 읽는 당신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이만큼 자라온거 정말 대단한거예요. 
난 이 글 읽는 당신이 참 대견하고, 당신의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면서 수고했다 얘기해주고 싶어요
정말 정말 수고했어요. 
사랑해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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