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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힐링받은 경험 다들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military_61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0
조회수 : 104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05 10:35:05
편하게 음슴체로 갑시다.

필자는 병장달고 유격갔을 때임(전역 60일 남겨놓고 유격을 갔음. 유둘혹둘.......ㅠ그래도 계원이라 2박 3일 코스였는데 기간중대 동기들 애도ㅠ)

유격장이 사단내에 있는데다가 사단이 얼마전에 임실로 이사가서 유격장도 완전 좋은 구막사임. 지은 지 6개월 지난 따끈따끈한 새건물ㅇㅇ
(화장실도 수세식+비데에 샤워장에 온수도 나옴. 사단장님이 유격받는 것도 억울한데 씻는 것도 못하면 얼마나 서글프냐고 온수 펑펑 틀으라고 했다고함)

그런데 유격장 막사에 침낭이랑 베개가 없음. 뭐 곧 여름이고 그래서 전부 세탁 보냈는데, 임실은 산골이라 6월달에도 밤에는 으슬으슬ㅠ

결국 사단 신교대에서 침낭이랑 베개랑 빌렸는데 침낭이라는 물건이 의외로 무거워서 인원이 많이 필요한지라 위에서부터 끊어서 데려갔는데
(우리 부대 미풍양속임. 훈련가면 작업은 그나마 여유로운 선임들만 끌고감ㅇㅇ)

꼴에 병장이라고 '걸어가는 거면 안 갈래! 버스로 태워줘! 빼애액!'하다가 본부중대장한테 욕먹고 결국은 버스타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대대장님이 걸어가다 애들 퍼지면 훈련을 어떻게 받냐.......라면서 미니버스 타고감ㅋㅋㅋㅋㅋㅋ유격장에서 신교대까지 3킬로미터인가?)

신교대도 도착해서 비어있는 중대에서 침낭이랑 베개랑 빌려서 나왔는데 본부중대장 핸드폰으로 

'기온이 너무 높아서 훈련진행 못하고 오후 4시까지 오침이니까 거기서 적당히 쉬다 와!'라고 연락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병 때 완주 유격장에서 받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ㅠ사단장님 지시로 기온 32도 이상이면 훈련 절대 불가!!아아 사단장님ㅠㅠ)

신교대 비어있는 생활관에서 본부중대장이랑 피엑스에서 과자랑 음료수랑 사와서 먹으면서 쉬다가 신교대 건물 구경도 하고 그랬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유격을 왔는지 산골에 피서를 왔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신교대 세면장이 6월달에 온수도 나오고 비데도 있고, 생활관에 에어컨도 있고........내가 훈련받을 때랑은 시설이 너무 달라서 우왕!했음.

그러다 훈련병들도 막사로 복귀했는지 웅성웅성함. 나랑 맞후임이랑 막사 구경하다가 훈련병들 마주쳤는데 머리도 적당히 길고 그러니까

기간병으로 착각하고 막 경례하고 그럼ㅋㅋㅋㅋ입대하고 경례받은 적이 없는데, 처음으로 경례 받음ㅋㅋㅋㅋㅋ

본부중대장은 잠깐 여친이랑 통화하러 나가있고 그래서 훈련병 몇 데려와서 우리 휴식하던 생활관에서 과자도 먹이고 

이야기도 잠깐 하다가 유격장으로 복귀했는데, 오후에 PT체조 하는데 별로 힘들지 않음ㅋㅋㅋ

60일 남은 군생활도 막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창 훈련받는 훈련병들 마주치고 그러니까 너무 행복함ㅇㅇ

그래도 8번은 힘들더라. 시부럴.......ㅠ무슨 코스 교관들이 8번이랑 11번만 기억하고 있나.....ㅠ

PS) 몰래 데려와서 까까 먹인 훈련병 하나가 필자 말년에 우리 대대로 자대배치 받음ㅋㅋㅋㅋㅋ까까 먹일 때는 '아저씨니까 요자 써요!'그랬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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