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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등이 연구일지 By 곱등공학박사
게시물ID : humorstory_198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중년시대
추천 : 4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9/18 14:22:43
우선 요즘 다들 알고계시는 곱등이를 얼마전 실제로 보게되어 이녀석이 정말
 
살충제에도 끄떡없는 녀석인지 호기심이 생겨 실험을 하였습니다.
 
처음 네이트뉴스 기사에 곱등이 기사가 떳을때 거기 리플로 달았지만 텍스트 수가
 
모자라서 판에 쓰기로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곱등이때문에 피해를 보시는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얼마전 곱등이를 접하고 난후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자식들은 살충제로도 안죽는다고 했다.
 
그래서 난 절대무적이라는 이녀석들에게도 약점이 있을꺼라 생각하여 비슷한 크기의 
곱등이 10마리를 생포한뒤 실험에 돌입했다.
 
 
첫째날.
먼저 곱등이 5마리는 열에대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스테인레스통 5개를 준비하여 한마리씩 넣었다.
 
나머지 5마리는 살충제와 같은 화학반응을 알아보기위해 플라스틱 통 5개에 한마리씩 놓았다.
물론 실험도중 이녀석들이 죽어버리면 안되기에 하루에 찐 옥수수 3알을 정량으로 하여 넣기로 했다.
 
둘째날.
10개의 통속에 곱등이들은 첫날 생포했을때보다 더욱 활발한 모습으로 통안을 돌아다녔다.
 
전날 먹이로 주었던 찐 옥수수 3알은 대부분 통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비교적 활발한 녀석들을 보고 실험을 시작해도 되겠다고 생각하여 실험을 시작했다.
먼저 녀석들이 열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기위해 -20℃, -5℃, 20℃, 60℃, 90℃ 온도에 실험을
시작했다.
30분 경과 비교적 활발한 다른 녀석들과 달리 -20℃, -5℃ 에 있는 두마리는 움직임이 눈에띄게 줄어 들었다.
 
그에 반면 높은 온도에 있는 나머지 녀석들은 오히려 움직임이 더욱더 활발해졌다.
아무래도 곱등이는 낮은 온도에서는 살기 힘든것 같았다.
온도반응 실험을 마친뒤 화학반응을 위해 나머지 곱등이들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먼저 한통에 에x킬라를 통에 있는 작은 구멍에 3~5초간 분사를 했다.
 
살충제를 분사하자 분사와 동시에 미친듯이 날뛰던 곱등이가 5분경과 움직임이 눈에띄게 줄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뒤 다시 아무일없다는듯 넣어준 찐 옥수수를 먹기시작했다. 살충제는 먹히지 않았다.
두번째 통에는 식초 15ml를 뿌렸다 뿌림과 동시에 미친듯이 발작하던 녀석은
시간이 흐르자 뒷다리를 꿈틀꿈틀 거리며 많이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식초에는 약한 모양이다.
 
조금더 시간이 경과하니 갑자기 곱등이가 뒷다리를 몸에서 떼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순간 곱등이에 항문 부근에서 가느다란 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연가시인가... 다들 귀중한 실험체를 포기할수 없어서
재빠르게 핀셋으로 손상되지 않을만큼 손힘으로 연가시를 집어든뒤
 
PH6.5 농도에 수돗물을 담은 통에 연가시를 풀어놓았다.
 
세번째 통에는 사람들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락스를 뿌려보았다.
락스를 뿌리자 갑자기 긴 더듬이로 통안을 마구 휘젖더니 통안에서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몹시 고통스러운듯 자신의 몸을 통안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자해를 하였다.
그것도 얼마안가 움직임을 멈추었다.
 
혹시나 해서 핀셋으로 툭 쳐봤더니 더듬이를 움직였다.
역시나 생명력은 최고인듯 하다. 허나 시간이 좀더 지나자 어떠한 자극에도 움직임이
없었다.
 
그대로 사망처리한뒤 네번째 통으로 실험을 시작하였다.
 
네번째 통에는  희석시키지 않은 주정을 넣어보았다.
 
처음에는 주정을 뿌리자 아무반응 없던 녀석이 시간이 지나며 주정이
증발하자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다.
 
역시나 시간이 지나니 녀석은 몹시 괴로워 하였고 이녀석에게도 연가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섯번쨰 통에는 직접 추출한 국화수를 넣어보았다.
 
이건 오히려 녀석에게 힘을 복돋아 준듯 하다..
 
셋째날
 
두번째날 실험에서 살아 남았던 살충제를 분사한 곱등이가 움직임이 없었다.
어떠한 자극에도 움직이지 않으며 가끔씩 더듬이를 깔짝깔짝 거렸다.
 
늦지만 살충제도 효과가 있기는 한거 같다.
 
두번째날 충분히 곱등이에 대해서 알았으니 이녀석들이 번식하지 못하게 드럼통에
통채로 담은뒤 그위에 휘발유를 뿌려서 태워버렸다.
 
나는 두번째날 곱등이 몸에서 채집한 연가시를 실험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험하던도중 이녀석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죽으며 숙주가 없을시에는
그냥 지렁이만도 못한놈이란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그냥 물에 락스를 비워버리고 죽은걸 확인한뒤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하수구에 버렸다.
 
3일동안 실험을 종합해보면 곱등이는 직접 가해지는 열에는 약하지만 주변 열에서는
강하며 추위에는 직접 가해지거나 주변 온도가 추워졌을시에 약해졌다.
 
또 식초같은 산성에는 무척이나 약했고 자극성이 강한 락스에도 많이 약했다.
하지만 가장 의아했던건 주정이였다 아무래도 주정이 몸에 침투해 증발할때 연가시가
받는 고통을 곱등이가 그대로 받은듯 하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글을 써봤습니다.
근데 실험이 끝난뒤 집안에서 가끔씩 이녀석들이 절 지켜보는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분명 번식을 막기위해 불로 태우고 지지고 볶고 다해봤는데.. 기분탓이겠죠..


/// 네이트 판 펌 http://pann.nate.com/b202638231

ㄷㄷ 뭐하는 넘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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