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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베짱이
게시물ID : freeboard_12624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종합예술인
추천 : 0
조회수 : 4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07 05:32:24
개미와 베짱이
올해도 겨울이 찾아오고 어김없이 베짱이들 또한 찾아왔다. 개미들은 회의를 열었고 어떤 개미가 들고 일어났다.
" 왜 열심히 일한 우리가 먹고 놀기만 한 베짱이를 먹여살리기 위해서 우리의 양식을 내놓아야 합니까! 우리도 베짱이처럼 놀고 먹고 싶 지 않은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베짱이에게 호의를 베풀어봐야 못된 버릇만 들뿐이니, 굶어 죽던지 어떻게 되던지 내버려 두는 것 이 정의로운 일입니다! 이번에야 말로 무능하고 게으른 베짱이를 심판합시다! "

다른 개미가 말했다. 

"그들이 우리와 삶의 방식이 다르고, 매번 이렇게 찾아오는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겨울에 쫓아내면 어디서 식량을 구하겠습니까. 올해 거둬들인 양식도 적지 않으니 도와주도록 합시다"

다른 개미가 말했다. 

" 그런 태도가 저 베짱이들의 버릇을 더럽게 들이게 됐습니다! 그러니 대대손손 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매년 이렇게 찾아오지 않습니 까! 식량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창고에 식량이 썩어가더라도 저 무능하고 게으른 베짱이에겐 쌀 한톨도 줄 수 없습니 다. 이것이 정의로운 일입니다!"

개미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 개미들은 우리 삶을 책임질 줄 아는데, 저 베짱이들은 놀고 먹기만 할 줄 알았지, 게으르고 무책임한 종자들이네' '베짱이들에게 줄 식량이면, 뭐도 할 수 있고, 뭐도 만들 수 있잖아' 

개미들의 투표를 했고, 그 결과 베짱이들에게 식량을 나눠주지 않기로 했다

추 운 겨울 오갈곳 없는 베짱이들은 하는 수 없이 여기저기서 음악을 연주하며 구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매년 겨울 개미마을에서 음악 을 연주해왔지만, 분위기는 전과 달랐다. 개미와 베짱이가 서로 어울려 축제를 벌이던 따뜻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이제는 차가운 멸 시 속에서 음악을 연주했다. 어른 개미들은 어린 개미들에게 '열심히 살지 않으면 베짱이처럼 된다'고 말하며 지나갔고, 도시경관 을 해친다며 여기서 사라지라는 개미들도 있었다. 

그렇게 겨울이 지나가고 베짱이들은 소리없이 떠났다. 
봄이 지 나가고, 여름이 지나나고, 가을무렵 개미마을 지평선 너머로 검은 구름이 몰려왔다. 검은 구름은 베짱이와 그들의 친척인 메뚜기떼 로 이뤄졌었다. 이들은 풀 한포기 쌀 한톨 남겨놓지 않고 아주 열심히 갈아 먹었고, 개미들은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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