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학교 자퇴하고 난지 어언 6일ㅋ
게시물ID : gomin_1589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rvo
추천 : 0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10 23:46:34
옵션
  • 본인삭제금지
다니는 학교가 없으니까 음슴체


종강하고 거의 뭐 살도 4키로 빠지고 정신 상태가 너무나 불안정했음.

가족들하고 이야기도 전부 나눴음. 앞으로 내 생각 등등.

근데, 내 상태가 생각보다 너무나 안좋았음.

집으로 온지 얼마 안돼서, 친구들하고 술 진탕 먹은 다음 집에서 펑펑 울음.

기합받았던 이야기, 숨이막히게 하는 마초적인 분위기, 복학해도 여전한 스트레스, 그리고 2학기는 아예 학교 조차 가지 않았던 것 등등을 주저리 주저리 말하면서...

다음날, 정신과가서 상담 받고 약도 처방 받음. 심리검사도 조금 하였음. 상당히 우울하다고 나옴.

집에서 뭘 하기 보다는 조용히 지내면서 넝마가 된 정신을 케어하였음.

권투도 배우러 가서 땀도 흘리고 망가진 몸을 어떻게든 복구할려고 노력함.

그렇게 서서히 회복해가면서 내가 걸레짝이 된 이유가 전공에 대한 회의감이 아니라는 생각이 얼핏들음.

전공보다는, 오히려 학교의 분위기 때문이었던 거 같음.

OT때부터 보였던 마초적이고 군대적인 학교 분위기, 그 분위기에 나는 항상 숨이 막혔음.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복학을 했는데도 그 분위기 때문에 내가 전역한 기분이 안들었었음.

그래서, 자퇴를 결심함.

결국 설날 전 주에 하루를 투자해서(학교가 존나 멈 ㅅㅂ) 자퇴를 하고 옴.

후련했음 ㅅㅂ

솔직히, 휴학을 한다해도 그 학교가 변하지 않을 것을 아니까 답이 쉽게 나옴. 절이 싫으니까 중이 떠나야지.

그런 개똥같은 곳에서 받은 졸업장이 넝마가 된 내 심신을 회복시켜주진 않음.

앞으로가 문제지만, 이제 나만의 길을 갈껀데 즐겁게 가야지 못먹은 학식을 생각하며 감정낭비 하지 않으려고 함.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