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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할 곳이 없어서...
게시물ID : gomin_1590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블아이리스
추천 : 1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2/12 08: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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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할 곳이 없네요.. 미리 반말 죄송합니다..ㅠㅁ ㅠ


난 어렸을때부터 하고싶은게 많았어..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내 부모님은 두분 사이도 좋으셨고 나도 내동생도 많이 사랑해주시는건 기본에..

아빠가 돈도 잘 벌어서.. 엄마는 가정주부로 항상 집에서 날 돌봐주셨고.. 먹는것 입는것 배우는것 어느하나 부족함 없이 해주셔서.. 나는 그 돈 많이 든다는 미술 전공에 대학원까지 나왔지..

아빠가 항상 우리 공주 시집가지말고 아빠랑 살자 하실만큼 귀하게 여겨 주셨지..

내가 꿈꾸던 일은 큐레이터였고..
정말 열심히 해서 어디 얘기해도 알만한 미술관에 큐레이터도 되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고..

지금은 예쁜 아가도 품고있는데..

나는 왜 지금이 제일 서럽고 힘들까...

인턴하면서 논문까지 쓰느라 매일 김밥한줄로 하루 한끼만 먹고 버틸때도..

영어만 하는게 아니라 2개국어 이상 해야해서 공부만 해야했던 때에도..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시험을 준비하는데 갑자기 올해는 뽑지않는다는 공지가 나왔을 때에도..

이정도로 마음이 헛헛하고 힘들진 않았는데.. 내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면 잘 될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아기를 품고있는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일 하러 출근하면서도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말들때문에 너무 슬프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4시간이라.. 정말 너무 힘든 내몸도 싫고..

뭘해도 임산부라 업무에서 배제되고 일처리속도도 느리고 지하철에선 아저씨들한테 욕먹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배나온 임산부 일하러다니게 한다는 둥 남편 흉보고 수근수근..

뭘해도 힘들고 피곤한데 쉬는것도 눈치보이고..

아기도 힘들어하는것 같아서 미안하고..

그런데도 지금은 휴직도 이사도 아무것도 해결방법이 없어서 너무 슬프다.. 

아직도 난 하고싶은게 너무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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