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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의 성교육 (펌글)
게시물ID : freeboard_4635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으른쌤
추천 : 10
조회수 : 102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9/21 14:41:51
우연히 이곳에서 보**치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봤습니다. 정말 말하기도 듣기도 민망한거더군요.. 사실 여성이나 남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말이 저속한 것이 아닌데 그렇게 쓰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연히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본 글인데 퇴계 이황이 알려주는 성기 명칭의 유래입니다. 선조 임금은 벼슬에서 물러나 시골에 은거해 있던 퇴계 이황을 다시 불렀다. 이 유명한 지식인이 입궐할 무렵, 궁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많은 관리들이 성리학에 대해 가르침을 얻고자 그를 남문 밖의 한적한 곳으로 모셨다. 퇴계에게 수많은 현학적인 질문이 쏟아질 때였다. 얼굴이 희고 뺨이 붉은 소년 하나가 다가와 공손히 고개를 숙여 절을 하고는 말했다. “듣자 하니 선생께서는 독서를 많이 하셔서 모르시는 바가 없다고 하시기에 평소에 궁금하게 여기던 것을 여쭤보고자 무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아무쪼록 배우고 싶은 마음을 물리치지 말아주소서.” 퇴계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요. 그대가 알고 싶은 것이 무엇입니까?” “예. 우리 말에 여자의 아래에 있는 소문(小門)을 보지라 하고 남자의 양경(陽莖)을 자지라 하니 그것은 무슨 까닭이 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입니까?” 곁에 있던 백관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때 퇴계는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고는 자세를 바로한 뒤에 천천히 대답을 했다. “그러니까, 여자의 소문은 걸어다닐 때 감추어지는 것이라고 해서 ‘보장지(步藏之)’라고 하는데 발음하기 쉽도록 감출 장(藏)이 빠지고 보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의 양경은 앉아 있을 때에 감추어지는 것이라고 해서 ‘좌장지(坐藏之)’라고 부르던 것이 변하여 좌지가 되고 다시 자지로 된 것입니다.” 출처-http://blog.daum.net/khm8782767/8536577 “예. 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여자의 보지를 씹이라 하고 남자의 자지를 좆이라고 하는 건 또 무슨 까닭입니까?” 몇몇 관리들은 낯뜨거운 질문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면서 자리를 뜨고 몇몇은 소년에게로 다가가 그를 끌어내려 했다. 그러자 퇴계는 손을 저어 제지하더니, 다시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을 이었다. “여자는 음기를 지녀서 축축할 습(濕) 자의 발음을 따라 ‘습’이라 한 것인데, 우리 말은 된소리를 내는 것이 많아 씁이 되고 다시 편하게 말하느라 씹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는 양기를 지녀 마를 조(燥)의 음을 따 ‘조’라고 한 것인데 이것 역시 발음의 뒤를 세워 강조하느라 좆이 된 것입니다.” 소년은 그제서야 고개를 다시 숙인 뒤 물러나며 말했다. “예. 말씀을 들으니 이치를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그때 소년의 거동을 살피던 벼슬아치들이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뉘 집 자식인지는 모르나 어린 아이가 어른들 앞에서 저런 무엄하고 천한 질문을 하는 것을 보니 필경 버린 자식임에 틀림없을 거외다.” 그러자 퇴계는 결연하고 묵직한 음성으로 그들에게 말했다. “어찌 그렇게 단정을 하십니까? 세상의 학문이란 가장 근본적이고 가까이 있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부모에게서 태어날 때 자지와 보지를 몸의 일부분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고 당연히 그것의 명칭에 대해 궁금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어찌 상스럽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음과 양이 서로 비속한 마음과 어지러운 관계로 서로 합하여 세상의 윤리와 기강을 흔들어놓는 거기에 상스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쉽게 입에 올리지 않는 까닭은 자칫 우리가 범하기 쉬운 천박한 행동과 욕망을 경계하고자 하는 것이지, 저 소년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진상을 알고자 하는 것을 억압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음양의 근본과 이치를 탐구하는 저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궁구하는 성리학의 근본을 성찰하려는 진지한 뜻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마 저 소년은 장차 세상 음양의 조화를 잘 살펴 변화에 맞게 세상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그 소년은 백사 이항복이었다. / 빈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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