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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5910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7225
추천 : 1
조회수 : 1992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6/02/14 04: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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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학연수 와 있는 학생입니다. 나이는 올해로 25살이 됬구요.

그 아이도 저와 동갑이에요.

처음엔 어떻게 만났냐면요... 처음에 본건 어떤 일본애 파티였어요.. 그 파티에서 처음 봤는데.. 그냥 예쁜 한국 여자애가 잌ㅅ구나... 싶었죠..
다음번엔 서양애 파티였어요.. 그때도 그냥 안녕 난 누구야 몇살이야 정도?
다음 파티때 걔가 먼저 저한테 와서 말을 거는거에요... 뭐지? 나한테 호감이 있나?
그 파티가 끝나고 집에 가는길에 저랑 걔랑 같이 나갔어요.. 근데 얘가 술에 취했다고 저한테 기대고... 
저는 뭐 어직 감정이 없어서 그냥 같이 있어주다가 subway 매장 가서 음료수 마시면서 그냥 술이나 깰겸 있었죠...

ㅋㅋ 웃긴 이야긴데 그때 애가 영상통화를 하는데 어머니가 말을 못하시는거네요... 그래서 아... 장애인이시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나중엔 그냥 어머니가 우시느라 말을 못했던거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이후로 몇번 만났는데 얘가 스킨쉽이 되게 잦은거에요... 그래서 아 얘가 나 좋아하나? 내가 지금 여기서 고백안하면 완전 눈치 없는놈 되겠다. 하고 고백을 했더랬죠?

근데 돌아오는 대답은 ㅋㅋ "no!' 넌 나를 외모만 보고 그러는거잖아 내 주위에도 너 같은 남자 많아" 그래서... 나는 아니라고 했어요 정말 아니였구요... 저번에 만났을때 추운 겨울에 얘가 저한테 핫팩을 줬거든요? 근데 그게 너무 따뜻했어요..... 그리고 그냥 그 아이와 함께 있는 순간이 행복했고 그래서 연인으로 만나보고 싶었구요....

그 이후로도 연락을 이어가고 파티에서 만나고.. 거의 포기할즈음... 그 아이가 말했어요... " 나 이제 여기서 대학교 다닐꺼고 대학 다니게 되면 바빠진다... 내 성격상 바빠지면 모든걸 포기하는데 그게 너가 될 수 도 있다... 나는 너가 ok하면 사귈 마음이 있다"

너무 좋았죠.. 당장 ok 하고 싶었지만 그러면 생각없이 ok하는것처럼 보일까봐 다음날 만나서 말했어요... 해보겠다고... 할 수 있다고....

그리고 이후로 저 되게 열심히 사랑했었어요... 모든게 그 아이 중심으로 돌아갔고.. 그 아이가 슬프면 저도 슬펐고 그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정말 소중했어요...



그 아이는 이제 학교를 다닌지 1개월이 되어가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같이 사는 친언니랑 싸우고.. 운전면허 시험은 어의없게 계속 떨어지고,.., 수강 정정은 말도 안되는 걸로 못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어로 원어민과 같이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거... 그게 그 아이한테 가장 힘든일이였어요.... 그래서 저번주엔 만나서 같이 그 아이 공부 도와주고... essay써오면 같이 첨삭하고... 그런데 이번주부터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알아요 바쁜거... 하루에 2시간 넘게는 3시간 운전해서 통학해야 하구요.. 수업들으면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는 과목 복습해야 하고... 과제로는 되도 않는 영어로 essay를 적어야 하니 바빳겠죠... 근데 아침에 일어나서 연락한번, 수업 끝나고 연락 한번, 집에 들어가서 한번, 잘때 한번..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요... 사실 어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제 연락이 오더라구요... 

"우리 시간을 좀 갖는게 좋을거 같아,,," 그래서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했고 그게 어제였어요... 너무 바쁘데요... 너무 바빠서 제가 원하는 데이트 못해줄거 같고.. 자기는 맨날 나한테 부탁만 할꺼고 결정적으로 제 생각이 평소에는 잘 안나다가도 과제하다 힘들면 도와줄 사람으로 절 찾는데요... 그런 자기 모습이 보이니까... 너무 의지하는거 같고 자기가 나쁜 사람 되는거 같고 저한테 몹쓸짓 하는거 같데요... 결론은 ... 자기가 바쁘고 힘드니까... 저한테 관심이 잘 안간데요... 예전 같이 않데요... 나한테 카톡 몇개 해주는것 조차 버겁데요.. 지금...

그래서 이야기 했어요... 우리가 헤어지게 되면 누군가는 나쁜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거 내가 하겠다고.. 너가 시간을 갖자고 결론 내린다면 난 헤어지자고 할꺼라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헤어진 상태에서 우린 카페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그 동안 있었던 추억들... 고마웠다고... 행복했다고... 너무 힘들면 나 찾아달라고... 그리고 너무 미안했어요... 내가 잡아야 할거 같은데... 얘 지금 제일 힘든 시기인데... 그래서 이러는건데... 제일 힘든 시기에 얘가 저 없이 더 힘들거 아는데...



어제 오늘 다 새벽 5시까지 잠에 못들다가... 겨우 기절해서 일어났는데,,. 모든게 그 아이를 생각나게 해요,,, 어떻게 하죠? 아니 여러분들은 이런 경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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