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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버스터 콜, 비스마르크 추격전(1)
게시물ID : military_61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운디드
추천 : 15
조회수 : 182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6/02/14 19:30:06
 밸런타인 데이라는데 여친은 상상의 동물인지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므로 집에서 뒹굴뒹굴..........
심심하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배꼽 근처도 살살 간지러우니까 뻘글이나 끄적여 보겠습니다. 재미없으면 악플을 달아주세요!
일단 버스터 콜이 뭔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애니메이션 <원피스>에 나오는 작전개념입니다.
버스터 콜__Example.jpg
(그러니까, 이런 거.........그나저나 진짜 군함 무식하게 생겼네요. 멋대가리도 없고........)
발동 권한은 해군 대장에게 있으며, 발동되면 해군본부 군함 10척에, 해군 중장 5명이 투입되어서 강력한 화력으로 섬 하나를 포위하고
통째로 지워버리는 무식한 작전이라고 합니다. 군함 1척에 해군 1000명이 탑승한다고 하니까 투입되는 병력만 1만이네요.

 만화니까 가능한 이야기 아니냐구요? 
사실 군함들이 투입된다는 것만 아니지,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작전을 살펴보면 굉장히 유사합니다.
폭격기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군인이고 민간인이고 가리지 않고 쏟아붓고 돌아오는 전략폭격도 비슷한 개념이죠.
(드레스덴이라든가, 일본 본토 대공습 당시에 얻어맞은 일본 대도시들도 있죠.)
걸프전이나 이라크 전쟁 당시에 쏟아부은 크루즈 미사일이 각각 288발, 720발이라고 하니까 이것도 유사하네요.
오디세이 새벽작전은 더합니다. 한번에 124발을 쏟아부었거든요.(돈이 얼마야........ㄷㄷㄷ)
그런데 실제로 엄청난 수의 군함들이 배 한척 잡아보겠다고 몰려든 작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버스터 콜보다 더 규모가 크답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이제 시작합니다.

1. 크릭스 마리네의 자존심, 비스마르크급 전함
illustr_bismarck_interior_small.jpg
(화력이나 방어력은 조금 암담했지만, 생긴 것은 진짜 예쁩니다. 하악하악)

 2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 크릭스마리네(독일 해군)의 상황은 암담함 그 자체였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스캐퍼플로에서 독일제국 대양함대가 자침한 이후(자침한 전함만 11척입니다. 그것도 당시 기준으로 최신예 전함으로만요. 순양전함 5척까지 합치면 배수량만 40만톤을 넘어갑니다.) 베르사유 조약에서는 독일의 해군력을 3류 해군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제한했거든요.
 
 재군비를 선언한 이후 'Z계획'이라고 서류상으로는 엄청나게 야심찬 건함계획을 세웠지만, 현실은 시궁창인지라.......당장 육군하고 루프트바페에 들어가는 자원도 어마어마한 마당에 크릭스마리네는 뒷전이었거든요.(나중에 그라프 체펠린의 항공대 지휘권을 놓고 벌어진 김괴링의 땡깡은 진짜 눈뜨고 보지 못할 지경입니다.) 오죽하면 폴란드 침공 이후에 크릭스마리네 총사령관인 에리히 레더 제독은 '이제 해군은 멋지게 죽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네요. 진짜 적국인 영국과 프랑스에 비하면 독일의 해군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2차 세계대전 당시 크릭스마리네의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은 식민지 유지를 위하여 3대양에 순양함들을 배치해놓은 상태이고, 본토에는 전함들 뿐이니 우리는 중순양함과 순양전함, 고속전함을 편성해 영국 본토함대의 전함이나 순양함을 적당히 잡아내고 통상파괴전을 실시해서 영국의 보급선을 절단내야 한다.' 이러한 해군의 전략을 들어본 히틀러는 적극 동참하고 수상함대 건설을 지시합니다.

 일단 건조 당시 비스마르크급은 런던해군조약의 범주를 준수하는 스펙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리슐리외급 전함이 등장하면서 비스마르크급의 요구제원도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슐리외급의 15인치 함포를 견디자면 기존의 360mm로는 어림도 없었고, 31노트에 달하는 속력까지 생각하면, 당시 독일의 건함기술로 조약을 준수하는 3만 5천톤급 선체에 이 모든 것을 집어넣는 것은 어림도 없었습니다.(독일의 기술력은 세계 제이이이이일!이지만 건함은 차원이 달라요ㅠ)

 결국 선체를 대폭 키워서 세계에 공포하기로는 3만 5천톤급이지만 실상은 4만톤급인 전함이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일본의 야마토급 이전에 세계 최대의 전함입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조약위반입니다. 당시 영국과 미국은 조약을 준수하면서 최대한 성능을 뽑아내려고 기술자들을 고문하고 있었고, 일본은 돈이 없어서 온갖 마개조를 하고 있었거든요. 한마디로 병신이라고 비웃음이나 받는 일본보다 못한 짓을 한 거예요. 

 그렇다면 성능이 좋았느냐? 일단 카탈로그 스펙은 훌륭합니다. 동시대 전함과 비교하면 기동력은 가장 뛰어났거든요. 미국이나 영국의 전함들은 공방능력은 우수하지만 속력은 느렸거든요. 영국의 순양전함들은 추격이 가능했지만 순양전함이 전함과 정면으로 포격전을 한다면 그냥 맛있는 한끼식사라........그럼 문제점이 없었냐구요? 아뇨. 이제 문제점을 살펴봅시다. 일단 비스마르크급은 1차 세계대전형 전함이었습니다. 화력면에서 15인치 52구경장 함포에 경량 고속탄을 채택해서 엄청난 속사능력을 갖췄지만 타국 전함의 주포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빠르다고 할 수 없었어요. 거기다 가벼운 포탄 때문에 장거리 명중률이나 위력이 떨어졌습니다. 거기다 저각함포여서 갑판을 때리기 어려운 구조라 치명타를 입히기 어려웠습니다. 방어력을 살펴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어구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함에 적용된 집중방어가 아닌, 여기저기 쓸데없는 부분에도 장갑을 붙여서 무게만 늘어나고, 전체적인 방어력은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거기다 주포탑에 경사장갑을 잘못 적용해서 이후에 주포탑 2기가 영국 전함의 일제사 1번에 침묵해버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종합하자면 '겉으로 보기에는 무지 세보이는데, 살펴보면 물주먹에 의외로 맷집도 약한 녀석.'입니다. 현실은 항상 시궁창인 법이죠.(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 흑표만 보더라도....)

2. 처음이자 마지막 통상파괴작전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단 취역을 했으니 써먹어야죠. 비스마르크가 취역한 1941년, 유럽에서 독일에 대항하던 나라는 영국이 유일했습니다. 섬나라에 해양국인지라 고립된 처지는 아니었지만, 독일은 유보트와 소수의 수상함을 이용해서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했고, 영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치명타를 먹이지는 못했습니다.(일단 뭐가 있어야지.......) 결국 치명타를 먹이기 위해서 독일은 크릭스마리네의 영혼까지 쥐어짠 원대한 작전을 구상합니다. 비스마르크급에 순양전함 샤른호르스트, 그라이제나우, 중순양함 프린츠 오이겐으로 구성된 전대를 구성해서 통상파괴전을 진행하자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이전 작전으로 샤른호르스트, 그라이제나우가 영국공군의 폭격과 기관수리로 출격이 어려워서, 비스마르크와 프린츠 오이겐만 우선 출격시키게 됩니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어요.(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4척 모두가 출격했다면? 뭐 어째요. 크릭스마리네 수상함을 조금 일찍 상실하는 거죠.)
 
 전대의 지휘관은 뤼첸스 제독이었습니다. '영국의 함대가 아니라 상선을 공격하고 군함과의 교전은 피할 것.'이라는 명령도 받았기에 대서양에서 작전중인 유보트와의 연계도 필수였습니다. 카를 되니츠 제독과 회의를 갖고 유보트 지원을 약속받은 이후에 비스마르크와 프린츠 오이겐, 구축함 6척으로 구성된 전대가 발트해를 지나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비스마르크와 프린츠 오이겐의 움직임은 스칸디나비아의 저항세력에 의해 영국 해군성에 전달됩니다. 즉시 영국 공군의 정찰기가 투입되어 2척의 거함 위치가 확입됩니다. 영국 해군 사령부는 엄청 당황했다고 하네요. 두 군함의 임무가 무엇인지도 확인이 불가능했고, 당시 영국 본토함대에는 비스마르크급의 대형전함도 없었거든요. 후드급 순양전함이 영국 최대의 군함이었지만, 함령은 30년도 넘었고, 전쟁이 발발하는 통에 계획된 개장도 받지 못해서 비스마르크와 정면대결은 어려웠습니다. 막 취역한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내부 마무리 공사도 끝마치지 못한 상태였고요. 크릭스마리네의 꿍꿍이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영국 본토함대는 대기중인 전력을 분산해서 독일전함을 수색하게 됩니다. 5월 23일 아침에 결국 영국 순양함이 비스마르크와 프린츠 오이겐을 발견하고 포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비스마르크는 사격의 후폭풍으로 레이더가 고장나서 프린츠 오이겐이 전대의 선두로 나가게 됩니다.(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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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기네요. 가독성도 떨어질 거 같습니다......ㅠ이 비루한 작문솜씨......ㅠ
모쪼록 읽어보시고 추가할 점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꼽이 간지러워질 때 돌아오겠습니다.
출처
보완
2016-02-14 19:36:32
0
나무위키, 구글
출처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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