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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사건 19 : 심각한 다장기 기생충 감염
게시물ID : panic_86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그래
추천 : 26
조회수 : 907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6/02/18 1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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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오브라이언의 파일박스에 있는 것들 중에 완성된 사건일지는 이게 마지막이다. 다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사건 19 : 심각한 다장기(multi-organ) 기생충 감염


환자는 36세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최근 우리 병원에서 발생했던 여러가지 중독 사건들과 몇 가지 비인도적인 실험에 대한 용의자로 경찰이 쫓고 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작업장(작은 치과진료소)에 신속히 숨어들어 그녀를 체포하려했다. 그러나, 경찰이 문을 두드렸을 때 그녀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가솔린으로 건물에 불을 질렀다. 경찰이 건물 내부로 들어갔을 때, 환자는 대구경 권총으로 경찰을 쏘았지만, 그녀가 눈에 띄게 임신한 사실이 보여 경찰은 반응사격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환자는 연기 흡입의 가능성과 태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 병원으로 실려왔다.


이송 중에 그녀는 수갑을 풀고 메스를 꺼내, 경찰 한명을 공격해서 귀에 심각한 중상을 입게 만들었다. 상처는 붕대로 감쌌고,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다른 경찰이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있어야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극도로 예민하고 공격적이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경찰과 의사, 간호사들에게 외설적인 말과 함께 너희들을 죽여버리겠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협박했다. 태아의 신경독성 때문에 그녀에게 벤조디아제핀 대신 케타민을 투여해 마취시켰다. 마취를 위해서는 엄청난 양이 필요했다.


그녀가 마취되고 난 후, 기관지 내시경 검사로 그녀의 연기 흡입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행히 기도에는 별다른 화상이나 그을음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기화한 가솔린이나 연소 생성물을 흡입함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가벼운 기관지 통증이 있는 것 같았다. 환자의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 농도는 5%로, 의학적으로 응급사태는 아니었으나 즉시 마스크 호흡기를 연결해 100% 산소로 해당 일산화탄소헤모글로빈을 제거했다.


태아의 건강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아무런 태아의 모습이 잡히지 않았고, 자궁의 구조도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MRI 검사를 위해 환자를 이동시켰다. 


MRI 결과, 환자는 임신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히려 생식기관은 전반적으로 파괴되어 있었고 몇 가지 주변 기관들도 부상을 입고 있었다. 난소와 나팔관은 남아있었지만 자궁은 없었다. 결장은 짧아져있었고 쪼그라들어있었다. 소장 역시 쪼그라들었고 붕괴되어 유착과 누공, 장간막의 부식을 보이고 있었으며, 위(stomach)와 붙어서 위쪽으로 뒤집어져있었다. 이러한 장기 변화의 원인은 자궁 경관부터 횡격막까지, 복막강 전체에 뻗어있는 복부 내 물체인 것으로 보였다. 이 물체는 복잡한 구조였다. 나선 원통형이었는데, 제일 긴 직경이 약 15cm였다. 여러가지 이방성과 구멍이 물체 안에 존재하는게 보였고, 아마 진화한 테라토마이거나 태아 내 태아(Fetus in Fetu), 또는 엄청나게 이상한 자궁 외 임신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 물체는 MRI로는 더 이상 검사할 수 없어서, 환자를 수술검사실로 보냈다.


수술실에서 환자의 억제복을 벗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마취가 풀렸다. 환자는 마취과의사의 목을 마취용 호스로 조르고, 간호사 3명을 메스로 찌른 후 도망쳤다. 따라서 병원을 폐쇄했다. 환자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보통 직원용 엘리베이터는 키카드가 있어야만 작동이 가능하고, 병원 폐쇄시에는 보안코드까지 입력해야 작동이 가능한데, 그녀가 어떻게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켰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연구실을 돌아다니며, 연구실에 있는 출구로 병원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보안경비원 2명과 경찰 3명이 이미 연구실 출구에 도착해있어서 그녀를 잡을 수 있었다. 이미 환자가 임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간호사들은 즉시 그녀에게 페노바비탈을 투여해 마취시켰다.


환자를 구류시킨 채로 다른 수술실로 들여보냈고,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억제복은 벗기지 않았다. 환자의 복부는 복강경검사로 스캔되었다.


복부의 대부분은 두꺼운 나선형의 섬유막으로 둘러싸인 물질이 차지하고 있었고, 섬유막은 결장, 소장, 복막, 위, 대동맥, 비장에 유착되어있었다. 해당 물질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검사를 위해 물질 섬유막의 일부를 절개했다. 그러나 절개를 시작한지 1 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환자의 혈압과 심박수가 110/70 mmHg, 55 BPM에서 50/10 mmHg, 13BPM)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아트로핀을 투여해도 별 효과는 없었다. 따라서 수술은 중단되고 심폐소생술이 실시되었다. 아트로핀 투여량을 2배로 늘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80 BPM, 100mA의 경피심장박동조율 결과 40 BPM과 이상하게 넓은 QRS파가 일어났다. 환자의 절개부위를 봉합하고 집중 치료실로 환자를 옮겼다.


경정맥 심장박동조율을 준비하는 동안 환자의 QRS파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완전전기포획이 80 BPM에서 이루어졌다. 그러자 환자는 혈역학적으로 안정되었고, 경정맥 심장박동조율을 준비하는 과정이 계속되었다. 환자의 박동조율 전류를 낮게 적정하였다. 처음의 심장마비 이후 약 40분이 흘러 박동조율장치를 떼어냈고, 심장을 관찰하면서 필요할 경우 박동조율을 하기 위해 경정맥 리드를 설치했다. 


환자의 심장영상이 준비되는 동안, 그녀는 다시 침대 밖으로 빠져나와 심장전문의의 가슴을 제세동기로 공격했고 360J로 단상형쇼크상태에 이르게 만들었다(나중에 제세동기의 메모리 카드를 확인해 밝혀진 것이다). 그는 잠시동안 실신한 상태로 있었고, 환자는 병실을 나가 다시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때마침 경비원이 심장집중치료실 복도에 붙어있어서 그녀는 즉시 붙잡혔고 다시 마취되었다. 경비원이 그녀를 붙잡는 동안, 그녀는 계속해서 해당 경비원에게(이하 경비원 A) 그의 이름과 집주소, 그의 자식들, 부모님들, 형제들을 읊으며 협박을 해댔다.


탈출시도 이후로 환자를 상대하는 직원들은 그들의 담당자들과 경찰에게 질문을 받았다. 간호사들 중 한명(이하 간호사 A)이 자신의 조수간호사에게 환자가 의식을 차린 직후에는 억제복을 갈아입히지 말것을 당부하며, 억제복을 입고있으면 적어도 앞으로는 탈출시도를 못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알려졌다. 그 이후 간호사 A와 그녀의 조수간호사는 공휴가를 받아 출근하지 않았다. 따라서 환자의 병실에는 감시장치들이 들어왔다. 하지만 감시장치가 들어온 것은 병원의 윤리위원회만 알고 직원들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입원한 지 이틀 째 되는 날, 다른 간호사(이하 간호사 B)가 휴대전화를 환자의 병실로 몰래 가지고 들어온 것이 감시카메라에 잡혔다. 환자는 경찰이 도달해 자신을 방해하기 전에 얼른 짧은 통화를 했다. 몇 시간 후,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경비원 A의 아들이 심한 구토, 탈수증, 혼란, 환영을 겪어 앰뷸런스로 우리 병원에 실려왔다. 간단한 독성 검사를 실시하자, 높은 혈중 독극물 수치가 나왔다. 따라서 환자와 접촉했던 모든 직원의 가족들은, 그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 보호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환자가 우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이 안전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 후, 환자를 심장 치료 장치를 보유한 교도소 병원으로 보낼 준비를 했다. 


하지만 4 번째 날, 환자가 교도소로 이송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110초 간 감시장치들이 오류를 일으켜서 감시영상 녹화가 끊어졌다. 해당 시간 동안, 환자의 긴급호출 버튼이 눌러졌고, 간호사들이 환자의 병실로 들어갔을 때, 그녀는 심각한 긴장간대발작을 일으키고 간질중첩증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따라서 로라제팜, 미다졸람, 페노바비탈, 페니토인, 발프로에이트, 프로포폴, 케타민, 토피라메이트 등의 여러가지 진정제가 투여되었지만 모두 효과가 없었다. 35분 후 환자는 저혈압(BP 10/0)을 발현했고 곧 심실세동으로 이어졌다. 그녀의 혈당이 측정될 수도 없을만큼 낮아졌고, 덱스트로즈(포도당), 혈관수축제를 링거주사하고 전기심율동전환을 실시했지만, 그녀를 살릴 수 없어서, 결국 사망처리되었다. 


부검 결과, 환자는 살짝 저체중인 것만 빼면 건강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뇌에는 부종이 가득했고, 해마구탈장이 일어나 뇌저동맥에서 거대한 출혈을 일으켜, 뇌교와 중뇌를 압박하고 있었다. 대뇌의 뉴런들은 저산소성 피해 초기 증상을 띠고 있었고, 세포가 사멸과 함께 퇴행하고 있었다. 또한 맥관구조에는 혈액-뇌장벽이 무너지고 있고, 혈관 주위와 세포 밖 공간에 뇌척수액 유출이 있는 등의 확연한 부상을 입고 있었다.


기저부의 출혈을 검사하던 중, 얇은 줄기(직경 5 mm)가 뇌척수관의 뒷부분을 타고 뻗어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척수 검사 결과, 해당 줄기는 소뇌천막(잘려나갔거나 끊어진 것으로 보였다)부터, 척수막에 유착되어있던 횡격막까지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복부에 들어있던 물체는 비정상이었다. 물체가 섬유막 안에 들어있어서 유착되어있던 막 부분을 성공적으로 절개해내고, 나중에 있을 검사를 위해 얼린 식염수에 담아두었다. 그리고 그 후로 복부 구조에 관한 검사가 이어졌다. 


자궁은 MRI 결과에서 보았던 것처럼 존재하지 않았다. 남아있던 생식기관은 난소, 나팔관 일부, 지궁경관, 질관, 난소에 연결된 인대 끝부분 뿐이었다. 


결장은 심하게 망가져서 제 위치를 잃었다. 결장근육의 일부가 반흔조직 다발로 대체되어 있었고, 복부 내 물질과 가까이 위치했던 결장부분은 형태변형, 위축, 흉터, 게실염이 있었다. 결장은 보통의 위치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횡경부, 만곡부, 상향부를 구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소장에는 비슷하지만 더 심각한 수준의 부상이 있었다. 수많은 커다란 누공이 인접한 창자고리에 존재했고, 누공이 존재하지 않는 부분들은 위축되어 있거나 아예 사라져있었다. 검사 후, 소장의 기능을 하는 길이가 적어도 50%는 짧아져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위점막은 멀쩡해보였지만, 위의 전면부는 공동과 위 뒷부분에 협착되어 얼룩같은 흉터들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비장 역시 비정상으로 평활관 부위에 흉터와 위축이 있었다. 그리고 해당 부위에 두개의 엄청 거대하고 복잡한 혈관이 섬유막 유착 부위에 새로 형성되어있었다. 그 중 하나는 비정맥에 연결되어 있었고, 다른 하나는 간문맥으로 뻗어있었다. 또한 비장, 췌장, 간이 있는 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혈관들이 가득했는데 기형동정맥에 문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췌장 꼬리는 살짝 쪼그라들어있었다. 


심장은 전반적으로 허혈을 보이고 있었지만, 다른 면으로는 정상으로 보였다. 그러나, 더 자세히 검사한 결과, 동방결절과 방실결절에 비대증이 있었다.


복부 내 물체 검사 결과, 이 물체의 기원은 알 수 없었다. 외형적으로는 해양벌레의 일부를 닮은 것 같았다. 하얗고, 푸르스름한 회색 껍질을 가지고 있었고, 질감은 부드러웠다. 외관검사에 근거하여 해당 물체를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가장 위쪽 부분은 선모양의 근조직 돌기가 15개 정도 돋아있는 좁은(5cm) 주둥이였다. 주둥이는 섬유막의 위쪽에 위치해 있었고, 돌기들은 그 안쪽 면에 유착되어 있었다. MRI 검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주둥이는 환자의 머리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둥이 밑으로는 분리된 몸이 있었다. 그리고 몸 부분은 길이를 따라 8개의 부위로 나뉘어졌고 그 중 제일 직경이 큰 부분은 20cm였다. 해당 부위 절편은 또 다시 동그랗게 오렌지처럼 6개의 소부위로 나뉘어졌다. 소부위들은 쐐기모양으로 그것들의 중심에는 구불구불한 근육관이, 그 안쪽면에는 작고 부드러운 검은 물질들이 들어있었다. 소부위의 내부는 기능을 알 수 없는 갈색의 수많은 관에 잘 뭉개지는 갈색 반고체 물질(대변 같이)이 악취를 풍기며 들어있었고, 하얗고 끈적거리는 액체로 차 있는 기관과 엄청나게 구불구불한 내부막을 가진 빈 기관, 그리고 투명한 점액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맨 밑 부분은 꼬리로 원래 자궁 경관이 있어야 할 자리에 존재했다. 해당 부분은 줄무늬가 있었고 콩깍지같이 생긴 12개의 쐐기모양 기관이 원형대칭적으로 들어가있었다. 이 기관들에는 많은 양의 누렇고 끈적거리는 액체가 들어있었고, 해당 액체는 타원형의 미세하고(길이 60μm, 직경 50μm) 소장기생충 낭종을 닮은 알갱이가 들어있었다. 이 물체가 그 동안 우리 병원에서 발견되었던 다른 기생충들과 비슷하게 생긴 것과 그 이상한 구성요소 때문에 해당 물질이 기생 생물체라고 판단되었다. 따라서 액화질소에 담가 브라질에 있는 기생충학자에게 보냈다. 


환자의 조직학검사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비정상이었다. 복막, 결장, 위, 비장, 췌장, 간에는 미세하고 얆은 가지모양(필라멘트 같이)의 균사를 닮은 구조물이 침범해있었다. 이 필라멘트들은 두껍고 젤 같은 세포벽이 있었고 엄청 자유로운 세포질로 구성되어 있었다. 얇고 뾰족한 실이 필라멘트 몸체에서 돋아나 있었고, 세포 밖 공간으로 뻗어서 환자의 체세포에 피해를 주어 수지상 균낭을 형성하기도 했다. 뇌를 다시 검사하자, 처음에 망가진 축삭돌기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이, 알고보니 상기한 필라멘트와 같은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필라멘트들은 뇌의 엄청 깊은 곳까지 침범해있었다. 필라멘트나 그 조각들은 뇌 이곳 저곳에 들어가 있었지만, 특히 대뇌변연계와 전두엽에 엄청나게 많이 밀집해있었다. 그리고 해당 필라멘트의 기원을 추적하자 척수관에서 발견된 부드러운 조직다발과 이어져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으로는 뇌기저부 출혈 위쪽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제4뇌실을 뚫고 훨씩 작은 섬유다발로 나뉘어져서 해당 뇌실 전체에 퍼져있었다.


조직다발은 커다란(200μm) 아메바모양의 벌크세포질이 뭉쳐서 생성된 것임이 드러났다. 세포들은 별다른 부분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 같았고, 우리가 검사했던 모든 조직은 점균류에서나 볼법한 초다핵성 변형세포계와 같은 것 같았다. 해당 생물체 주둥이에서 뻗어나왔던 몇 개의 돌기를 잘라내 검사했더니 척수관에서 발견된 조직과 정확하게 같은 것임이 밝혀졌다.


놀라운 점은 상기한 필라멘트조직이 아직도 살아있었다는 것이고, 조직학검사 중에도 세포질의 움직임과 계속적인 아메바활동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살아있는 필라멘트를 사람의 섬유아세포나 미오사이트에 배양했더니 그 수가 빠르게 급증했고 서로 밀집하여, 환자의 조직 모양과는 다른, 하나의 불완전한 신경계를 형성했다. 이 배양된 필라멘트들은 며칠내로 수축하더니 죽었다. 그러나 그것들이 감염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어서 환자의 사체와 다른 감염된 조직들은 모두 CDC로 보내졌다.


또 하나 이상한 점은, 환자의 사망 이후, 자세한 독성검사 결과 그녀의 혈액에서 적은 양의 카인산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카인산은 몇몇 해초들에서 발견되는 신경독의 합성물로 신경과학 연구소에서 뉴런을 과하게 자극하여 국부적인 신경병변을 일으킬 때 쓰이는 것이다. 실험동물들에게 혈관 내에 주사로 투여하면 간질성 발작을 일으킨다.


환자의 사망 이후 범죄수사가 이루어지던 중에, 경비원 A는 "환자가 아들을 독극물에 중독(나중에 완전히 회복되었다)시킨 것이라고 생각해, 그녀를 카인산으로 죽인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리고 자신이 종신형에 처해질 것을 알고선, 이 일은 약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로 저지른 일이었고, 카인산은 우리 병원의 연구원이 지역 내 대학의 신경학부에서 얻어다 준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 병원 연구원을 심문하자, 연구원은 "해당 환자가 최근 병원에서 있었던 여러가지의 중독사건과 수많은 이상한 사건들의 흑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경찰과 형사들(말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해도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도 있었다고 했다. 따라서 경비원 A에게 접근하여 환자에게 카인산을 투여하도록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의 치과진료소는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그러나 조사 도중, 치과진료소의 지하에 "커다란 약물 연구실"로 보이는 공간이 경찰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그때부터 연방당국이 개입했고, 경찰과 연방당국 요원들은 해당 발견에 대해서 함구했다. 


또 이상한 것은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적어도 28번의 수상한 자살시도가 지역 내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발생했다는 것인데, 모두 똑같은 유리병의 시안화칼륨을 섭취했다는 점이다. 간호사 A, 간호사 B를 비롯한 우리 병원의 다른 간호사 2명, 연구원 3명, 경비원 1명을 포함한 자살시도자 중, 총 27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한명은 살아남았지만, 이후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잘됐다.(O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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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렵고 전문적인 단어가 가득한 글은 처음 번역해보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ㅠㅠ

한 14편쯤부터 너무 질려서 번역속도가 많이 느려졌는데도, 참을성있게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려요.



이번 일지의 마지막 말 "Okay."는 대체 무슨 뜻일까요?

오브라이언은 이 사건의 흑막인 라바퀸이 죽었는데 왜 자취를 감춘걸까요?

어떻게 사람들에게 감염되어 나갔으며, 어떻게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그렇게 잘 알 수 있었는지, 어떻게 방사성동위원소를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고 사람들을 방사능에 노출시켰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것도 같네요.




출처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2y6ajj/case_19_severe_multiorgan_parasito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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