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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게시물ID : phil_13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de
추천 : 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20 0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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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전공분야도 계속 의문이 생기게 되고,
자연과학, 사회, 정치, 경제, 철학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펼칠 수 있지만,
전공 외 문외한인지라 끊임없이 궁금증이 생기고 나타난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는 싶으나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보여주는 정보는 수박 겉핥기 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느 분야이든지 심연을 들여다 보고 파고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의문만 산더미처럼 쌓이고...

제가 대학생이었을때는 이러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노느라 바빠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재학하고 있었고,
제가 대학교 때 니힐리즘에 빠지게 되었던 결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학기 말 학점을 구걸하러 교수님 사무실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유학 이야기를 꺼냈지만 나중에는 본론을 이야기 했습니다.
유학 이야기를 했을때 교수님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하지만 학점 구걸을 하자 표정이 굳어지셨습니다.
그때 그 교수님은 결국 제 구걸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교수님 사무실의 문을 닫으려고 하는 찰나에 저는 보았습니다.
교수님의 얼굴에 인생의 피곤이 찌든 모습. 그 모습 때문에 저는 니힐리즘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편견이 있었습니다. 명문대 교수님들이라면, 그들 모두가 호의호식하고 편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대학교수들 내에서도 사회가 있고
어떤 연구실은 기업이나 정부의 지원으로 풍족하고, 어떤 연구실은 그 지원이 없어 매우 힘듭니다.
아마 제가 방문드린 교수님의 연구실은 외부의 지원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째튼 그 이후로 저는 니힐리즘에 완전히 빠지게 되어 결과가 좋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안 하도록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쉽지는 않네요 ^^;

무지한 사람은 자신이 세상을 다 가진 것으로 여기고
지혜자들은 심연 속의 공허를 두려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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