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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주의) 입학선물을 받았어요!
게시물ID : baby_12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5
조회수 : 1212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2/22 1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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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사람아들을 가장한 비글이를 키우는 흔한 애엄마예요.

비글이는 다른 친구들과는 조금 다른.. 머리가 조금 아픈 아이예요. 

7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움으로  일반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정말이지 너무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그동안 힘들었던건 정말 다 까먹어 버린듯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어제 비글이가 핑크 책가방에 이어 핑크 양말과 티셔츠를 사달라고 해서.. 

그래 비글아! 사나이라면 핑크지!  하고는 비글이와함께 남편차를 타고 백화점에 뙇! 갔어요.

비글이 티셔츠와 부농부농한 운동화도 하나 사고 양말도 핑크 니삭스! 사나이니까! 샀어요. ㅎㅎ

쇼핑 하고 푸드코트에 밥먹으러 갔는데 남편이 살꺼 있다고 먼저 먹고 있으래서 비글이 먼저 주고 저는 남편을 기다렸죠.

삼십분 정도 지났을까.. 남편이 땀뻘뻘하면서 우리자리로 와서 무심한듯 시크하게 쇼핑백하나를 턱 하고 내려놓습니다.

"내 만년필 한개 살라고 갔는데 맘에 드는거 없어서 그냥 자기 지갑하나 샀어."

쇼핑백을 봤더니..ㅠㅠ 당장 환불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 1층 럭셔리 매장의 지갑.. 겁나 비싼.. 

나도 모르게 이거 살돈이면 비글이 봄옷 좋은데 가서 몇벌이나 사는건데.. 여보 봄자켓도 사야하고..주절주절..

남편이 말을 막고는 말해줬어요.

"비글이 키우느라 고생 많이 했어. 우리 7년동안 많이 힘들었잖아. 그니까 환불할 생각 말고 그냥 써. 지금 지갑 다 떨어져서 동전 빠지드라"

ㅠㅠ 푸드코트에서 감동의 오열...

ㅡㅡㅡㅡㅡㅡㅡ

음..근데 우리? 나 말고 우리? 우리가 힘들었던건 맞는데 그럼 여보선물은 누가주는거지? 하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아, 내건 이미 샀어. ㄴㅋ카메라 맘에 드는거 있어서 게다가 렌즈도 ㅇㅇ기능과 ㅁㅁ기능이 합쳐져서 따로 들고다닐 필요 없고..어쩌고..맞는말..쳐맞는말.."

그래..그럼 그렇지..ㅋㅋ 드론 산지 얼마 되었다고 또 카메라를..닝겐아..어휴..


ㅡㅡㅡㅡㅡㅡ
그래도 기뻐요. 힘들었던 거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는 참잘했어요.도장같은 느낌? 

ㅡㅡㅡㅡㅡㅡ
세상 모든 엄마 아빠들 힘내세요! 잘 할수 있어요!  
출처 비글이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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