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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의 추억 (아재임)
게시물ID : star_352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arofday
추천 : 5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22 21:47:56
2007년 여름이었습니다,
저는 20대중반에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었고
어느 무더운 여름날, 거래처 심부름을 가기 위해서 땀을 뻘뻘 흘리며 용산역앞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용산역근처 길거리에서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 뮤비를 틀어주는걸 우연히 보게되었죠

지친상태로 넋놓고 그 뮤비를 봤던거 같아요
그당시에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랬는지 음악이 너무 와닿았고
그 "무명걸그룹"의 cd를 그자리에서 한장사서 귀에꼿고 다시 걸었습니다

그때부터 소시의 팬이 되었던거 같아요
그후로 음반도 사고 팬클럽도 가입하고 그랬는데..
그렇다고 그닥 열성적인 팬은 아니었고, 앨범나오면 cd한장사고 tv 출연영상을 주말에 몰아서 보는정도(?)의 라이트한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덕질은 라이트하게 할수가 없더군요,
사진을 모으고 영상을 모으고, 결국 팬싸인회도 갔지요 (뻘쭘하게 뒤에 서있기만 했지만)
그러다 급기야 콘서트까지 가게되었습니다 (여친을 끌고 같이갔었죠, 다행히 여친도 소시노래 좋아해서 흔쾌히 같이갔음)

그때가 2011년 이었던거 같아요, 소시의 인기도 그때가 절정이었죠
그후로 회사의 조직이 바뀌고 해외출장도 가게되고 막 그러다보니 점점 덕질은 소홀해질수밖에 없었고
몇년동안은 소시를 까맣게 잊고지냈던거 같습니다

한참 잊고지내다가 연예기사 올라온 소시의 소식을 가끔씩 접하게되면
"요즘도 하는구나..." 라고 무미건조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열애설이 올라와도, 멤버가 탈퇴를해도,  "음, 그렇군.." 이렇게 생각해버리구요
저 자신의 감정에 놀랐습니다, 서운해야 정상아닌가...?
웬지 제 감정이 메말라가는거 같긴하지만, 머 살다보니 별수없는거죠

그런데
그렇게 세월도 흐르고 마음도 떠난거 같았는데
오늘 아무생각없이 유튜브에서 소시노래를 틀어보니까
예전의 추억이 너무나 선명하게 되살아나더라구요
다시만난세계를 들으면 2007년 여름 신입사원으로 타임워프해서 돌아가는 기분입니다
여친과같이 까페에서 키싱유를 듣던기억, 친구랑 겜방에서 더보이즈를 들으며 와우를 하던기억,
그런 하찮은 기억이 다 떠오르더라구요

그냥 팬이었지만, 뭐랄까.. 소시는 그 이상의 마치 동고동락한 전우애(?) 같은것을 느낍니다
힘들었던 시기에 무명걸그룹을 알게되어 한창 빠져서 지냈던 추억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당시 소시에 대한 감정이 좀 애절했기 때문에(ㅋㅋ)  아직도 기억에 남겠죠
 
 
소녀시대, 그녀들의 미래를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ps.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시노래 한개 소개합니다, 일본음반임 (한국에서 발매되지않은 노래)
(그리고 난 태연 제시카를 제일 좋아했음, 사람들이 아무리 제시카 욕해도 난 제시카가 그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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