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단편] 뱀 술사
게시물ID : panic_865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쇠JSY
추천 : 12
조회수 : 23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8 05:26:38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나는 독사를 키우는 뱀술사였다.
나의 독사는 매우아름다워 사람들은 나의 뱀을 보며 신기해했다.

뱀을 징그러워 하는 사람들도 다가올 정도로 나의뱀은 
아름답고 기묘하며 신비했다.

뱀을 보기위해 뱀에게 빠져든 사람들은 계속 나를 찾아오기 시작했고,
나의 뱀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뱀술사인 나에게 잘보이기위해 아부를시작했다.


니의 뱀을 보기 위해서, 뱀이아닌 나에게 선물을 하기 시작했으며
마치 뱀을 찬양하듯 나를 찬양하며, 뱀과 나를 동일 시하기 시작했다.



나의 뱀은 나의 말 만 들었다.
 내 손짓에만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줬고
그 자태를 볼때마다 사람들은 홀리듯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감탄했다.




뱀은 사고가 없다.
뱀은 말할줄 모른다.

나는 사고가있다.
나는 말할줄 안다.

사람들은 뱀에게 매료됐다.
사람들은 내 뱀을 사랑했다.

사람들은 뱀을 사랑한다.
사람들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마치 나의뱀의생각인듯 사고하며 사람들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나의 사고에 홀렸으며  뱀을 더욱 더 사랑했다.
그리고 뱀의주인인 나를 동일시하며 나에게도 사랑을바쳤다.


뱀은 사고가없다.
뱀은 사랑을 모른다.

나는 사고를 한다.
나는 사랑을 한다.

한 남자가 나의 뱀을 미치도록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그 남자를 갖고 싶었다.

그 남자는 내 사고와 내 말을 뱀의 사고와 뱀의 말이라 믿으며 뱀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었다.
그는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나의뱀과나를 동일시해 나에게 청혼한날
나는 그 남자의 앞에서 뱀을 꺼내 던졌다.

내아름다운 뱀을  남자앞에 던지고 까르르웃으며
남자를떠났다.



내가뱀인지 뱀이 나인지
뱀의사고가 나인지 나의말이 뱀의말인지
이제 아무래도상관없었다.

내게는 이제뱀이없어도 
사람들을 홀릴 말과 사고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남자에게 뱀을 선물로 주었다.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사고하지 않고 말 할 수 없는 뱀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