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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테방법 아버지와 대화 [약 사이다 주의]
게시물ID : soda_3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정수
추천 : 24
조회수 : 3803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2/29 14:00:27
샌드위치 데이에도 일하여 휴일없이 일하므로 음슴체로 씀

울 아버지는 흔히 말하는 콘크리트임

근거를 대도 "ㅇㅇ 그런데 야당도 그럼"  "어린놈이 아버지를 무시한다" "니가 그시절을 암?"

맞음 암걸릴것 같았음...

TV조ㅈ선만 보시길래(특히 뉴스만) "저런 개소리 하는 뉴스 보면 좋냐고" 싸우기도 하고 

정치얘기 나오면 자주 다투기만 했음. (다행히 그뒤로 TV 조선 뉴스는 안보심. 다른 종편 뉴스는 보시지만...)


그러다 아버지가 위축되시는것 같아(몇년 전 퇴직하셨는데 여러번 사기 당하심. 이후 사업은 절대 손도 안된다 하심(?))

정치얘기는 되도록이면 자제하거나 SOFT하게 한두마디만 던지고 빠지는 작전으로 바꿨음.


요새는 출장이 잦아서 집에도 신경을 못쓰고 다녔는데 엄마랑 동생이 아버지가 자꾸 바깥으로 도신다고 걱정이 많다는 것임.

흔히 말하는 영양가 없는 사람들하고 회장님 사장님 하면서 저녁먹고 사업(이라고 불리고 사기라고 읽는다) 얘기하신다는데 믿음도 안가고

돈 안들어가게 도움만 주는 거고 전혀 금전적 거래도 없어 문제가 없다는 말씀만 하심

(아버지 그러면서 왜 다단계 브로셔는 들고오십니까?... ㅠㅠ)


어제도 잠깐 나가신다더니 일요일 무슨 바깥에서 저녁을 드시고 오셨는데

마침 TV에서 테러방지법 얘기가 나옴


아빠 : 이거 내가 안 찔리면 문제 없는거 아니냐?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나 : ㅇㅇ 맞음. 그럼 아빠 핸드폰좀 보여줘. 아빠 계좌잔고랑 카톡이랑 갤러리좀 보게

아빠 : (주섬주섬 천천히 슬로우 하게 핸드폰을 찾는다) <-바로 옆에 있는거 다 보임

나 : 아빠 찔리는거 있음? 찔리는것 없으면 보여주세요

아빠 : (줄것 처럼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나 : 아빠 기분이 어때요? 좋아요?

아빠 : 안 좋음. 

나 : 지금 여당에서 상정한 테방법이 그런거에요. 게다가 원래 테방법은 있는 건데 
     내가 하는 짓을 영장없이 지들 맘대로 하겠다는게 여당이 하는 테방법이에요.

아빠 : ㅇㅇ... 그럼 안되지

이후 동생이랑 합동공격 시작 ... 노동개악부터 최근 김듬성의 말까지 

결국 본전도 못찾고 한마디도 못하시고 TV보시다가 주무시러 들어가셨음.


결론 : 사이다도 타이밍임.


추가 : 아버지 돈 안벌어와도 좋으니 건강좀 챙기고 어머니랑 사이좋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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