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이번 필리버스터 최대 이득을 전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sisa_6740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스발트
추천 : 5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29 20:56:49
새누리당의 막장 정치에 매번 밀리던 야당에 사실은 인물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인물을 못 알아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고 나간 안철수나 김한길같은 사람들만 언론에서 주구장창 얘기해 주니까 그런 사람들만 야당에 있는 줄 알고 야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었던 거죠. 그런데 필리버스터 하는 걸 보니까 왠걸 언론에서 안 보이던 정치인들 중에 상식이 있는, 그리고 국민을 위해서 싸울 수 있는 인물들이 속속들이 튀어나오고 있네요?

이게 굉장히 큰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에도 인물들이 있고, 나이가 어려서 미래가 더 기대되는 정치유망주들도 있으며, 당장 국민들을 위해서 싸우겠다고 하는 의지도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린 겁니다.

현재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중에 실질적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가진 사람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관없이 다 합쳐도 70%가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30%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죠. 이들이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선거에도 무관심한 편이라는 점도 잊으면 안됩니다.

이런 무당층이 매번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정치하는 놈들은 다 그 놈이 그 놈이다.' '다 똑같다.'

저는 무당층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엔 정치인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뉴스에서 보던 사람들은 이름값은 높은데 하는 일이 없거나, 아예 야당 정치인끼리 서로 편가르기나 하는 실망스러운 정치인들 밖에 안 보였으니 무당층인 사람들의 생각도 아예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필리버스터가 그런 생각을 부수고 있어요.

사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도 야당에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숨어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야당엔 쓸만한 인물이 없다고 친구들에게 하소연했던 제가 이런 말하고 있는게 쑥쓰럽지만 제가 모르고 있었을 뿐이지 야당에도 인물이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알려질만한 계기가 없었을 뿐이었던 거죠.

이번 필리버스터는 사람들에게 야당에도 인물이 있다는 걸 알렸다는 것만 해도 굉장히 큰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의 굉장한 패착이에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