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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원 가입한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675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피탱
추천 : 1/2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01 03:06:19
문재인 전 대표님의 매력에 이끌려 온라인 당원 열풍 때 평생 처음으로 정당에 당원으로 가입했고

필리버스터를 통해서 정치가 변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느꼈기에

이번 결정은 정말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분명 당 내부에서도 이유가 있기 때문에 중단을 결정했겠지만

정치인들이 하는 거짓말에 질려있던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결국 다 똑같은 놈들이라는 생각을 줄 수 밖에 없는 결정이라고 보입니다.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겠다 라는 최초의 결정.

그걸 사람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하면서 실천에 옮긴 많은 의원들

그것을 지켜보던 많은 국민들과 각국의 언론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중단 결정의 이유가 아무리 타당하더라도

결국 정치는 배반의 연속이라는 누명을 벗기는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필리버스터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되고 더민주와 정의당을 지지하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행태에 혐오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필리버스터가 끝까지 진행되고 베오베에 올라온 글에서도 보듯 아름다운 패배라도 했다면

그 여파가 총선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가 중단이라는 모양으로 끝나게 된다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품었던 혐오감이 그대로 더민주와 정의당에게 옮겨질 수도 있을겁니다.


정치에 전략적인 결정이 필요한 것은 당연할겁니다.

하지만 제가 ('우리들' 이라고 썼다가 고쳤습니다) 보고 싶었던 것은 전략적인 결정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패배가 보고 싶었습니다.


국민들도 다들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필리버스터를 한들 대놓고 국민 감청 안 할거면 법안 필요없다고 하는 놈들이

이미 직권상정까지 해놓고 통과 못 시킬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미 대통령 선거도 조작한 놈들이 총선 조작 못 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럽지 않은 정치, 약속이 지켜지는 정치, 참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필리버스터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나더라도

문재인 전 대표님이 보여주신 꿈을 떠올리며 우선은 더민주를 지지하긴 할 것입니다.

다만 기억할 겁니다.

더민주 역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자신들의 뜻대로 바꿨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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