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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에 묻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sisa_675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새벽
추천 : 1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1 11:38:34


일단 저는 정알못입니다.
투표 꼬박꼬박하고 조중동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강경한 정치적 스탠스를 갖고 있거나 정치적 흐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문재인 전 당대표님께 큰 믿음을 가지고있고 그래서 이번에 더민주의 움직임을 이전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그런 사람중 한명입니다.

만..

진짜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더민주에서 박영선을 왜 계속 안고가나요?
뭐 그거까진 좋습니다. 비대위까지 시켜줄만큼 박영선이 능력있고 당내에서 명망있는 인물입니까?
비대위에서 비밀회의 진행하자마자 나와서 기자들한테 나불대는 사람을 왜 당에서 가만둡니까? 
이건 뭐 불과 몇시간 전 일이라곤 하지만 당에서 즉시 어떤 입장을 취했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사가 나왔다 사람들이 웅성댄다 결국 언론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 가 아니라 
기사가 나왔다 사람들이 웅성댄다 당내 의원들에게 지도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후 하나 된 모습을 보인다. 지도부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가 맞지 않나요?
비밀회의라서 필버 참여했던 의원들도 몰랐지만 언론은 알았다는게 이게 뭔 개같은 소립니까.
박영선을 안고 가는게 김종인 위원장 단 한명의 결정은 아닐것이란 생각이듭니다. 

아까 어떤 글 보니 비밀회의였다고 결과도 비밀인가? 하는 댓글이 있던데, 적어도 자기 식구들은 알았어야죠. 
회의자체를 비밀로 할 정도였으면 공식 발표가 나기 전까진 내 식구들은 알아도 외부엔 비밀 유지 했어야죠.


아무리 언론에서 나불대더라도 당에서는 당 내부가 단결된 모습을 취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우선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정말 필리버스터 그 자체에 열광한걸까요? 

어제 서영교 의원 발언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민들이 야당에도 이렇게 능력있고 열정있는 의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가는게 기쁘다고.
하지만 당내에서 아직도 분열이 일어나는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죄송스럽고 앞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발언을 해준 서영교 의원에 감사했고 그만큼 더민주의 결연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채 지나기전에 더민주의 화합과 공동체 의식은 아직 먼 얘기인데 내가 꿈을 꾸었구나 하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필리버스터 중단이라는게 당에서도 큰 결정이고 지켜보던 국민들, 지지자들에게도 예견하고 있었음에도 어느정도의 충격이 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최소한 9시에 하겠다던 중대 발표는 하시고 마지막 필버 발언 위원이 누군지도 확정해줘야지
아직도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소위 '간보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당신들의 지지자들도 나라가 망해도 뽑아준다는 콘크리트인줄 아나요?

정알못 입장에서 여당과 야당의 가장 큰 차이는 지지자들이 당을 믿느냐 인물을 믿느냐 인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각각의 후보를 선호하고 그들의 역량과 공약을 보나요?
1번이니까, 1번이 새누리니까 뽑는거죠. 그러니 스물몇살짜리 정치 새내기가 출마해도 표를 받죠.
하지만 야당 지지자들 대부분은 더민주니까, 정의당이니까. 보다는 
문재인 의원이시니까. 정청래 의원이니까. 김광진 의원이니까. 심상정 의원이니까. 
이런 지지자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인물은 믿지만 당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굳건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해당 인물은 선호하지만 내 지역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꼭 그 당을 밀어주진 않을 수 있다는거죠.
필버를 통해 더불어 민주당 이라는 집단 자체에 대한 믿음을 굳혀나갈 기회를, 
필버 중단 그 자체가 아닌 중단 의사 결정 과정과 박영선의 가벼워 터진 입놀림으로 놓친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거의 처음부터 필리버스터를 지켜본 입장에서 10일까지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 했습니다. 
그렇기에 중단 결정 자체가 충격은 아니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10일까지 진행되어도 11일에 통과될 악법이란 사실을 변함이 없습니다.

어짜피 끝날거, 어짜피 통과 될거 인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면
당이 여전히 통합하지 못하고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구 획정이 안되어 총선이 미루어진다면 특히나 저처럼 투표하려고 몇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재외국민들에게는 (재외국민 선거는 3월 30일부터 시작이므로 한달도 안남았습니다) 약간의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선 선거일이 휴일이지만 여기는 아니니까요. 
여러한 사정을 종합하여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한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어젯밤 김광진, 은수미 의원의 글들이나 오늘 최민희 의원이 오유에 올리신 글 등이 너무도 안타까운 그 마음은.. 어찌할 도리가 없네요.

아쉬워도 투표는 해야 합니다. 실망해도 지지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에 갖는 실망감을 당내 지도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학영 의원이 말씀하셨죠? 국민들은 세금을 내는, 당신들의 주인이라고요.
부디 주인을 실망시키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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