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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의 제 다짐!! 그동안의 절 반성하는 글입니다
게시물ID : diet_89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쥬시마츠♥
추천 : 7
조회수 : 3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3/01 20: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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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맘먹고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본삭금 걸고 제 있는그대로의 심정을 적고 다짐하고싶어서 글을 적어봐요 ㅠ 

그동안의 제모습!!

1. 술밥고기빵군것질 뭐하나 안좋아하는게 없으며 여자임에도 왠만한 남자보다 양이 많습니다. 주변에서 넌 식비를 어떻게 감당하냐고 많이들 질문할정도에요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편식하는게 전혀 없어서 채소 과일 현미밥 등 뭐든 잘먹어요

2. 운동 싫어해요 아니 싫어한다기보다 워낙 운동하는 습관이 없어 쉽게 지치고 쉽게 포기합니다. 하루 90퍼가 실내생활인 직장인+집순이로써 살찌기 최적화되어있어요 체력도 굉~~~~장히 안좋습니다


그동안 다이어트같지않은 다이어트를 많이 시도해보았고 거기서 느낀 바보짓들을 적어볼게요.


1. 양도많고 음식에 환장하는 주제에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그렇게 식단조절을 할 생각을 했던건지, 조바심을 가지고 단기에 10~20키로씩 빼버리려고 연예인이나 따라하며 하루에 500~700칼로리 초절식을 했어요. 

싸구려 쉐이크따위나 먹으며 밤마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잤죠. 다이어트는 무조건 힘들어야하고 내 몸을 괴롭혀야 살이 빠지는거고 칼로리를 무조건 맹신하는 강박증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한두달만에 15키로가 훅 빠졌고 요요는 안왔습니다!!! 쨔잔★ 은 개뿔 말도안되는 소리ㅡㅡ  

한두달에 15키로 감량한건 맞아요. 15kg과 바꾼건?? 

일어날때마다 눈앞이 핑돌고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인간이됐으며 

음식이 숫자로 보이는 칼로리강박증에 걸렸고 

운동도못할정도로 체력은 거지가되고

살이 잘찌기쉬운 체질으로 변했으며

어느순간 나사가 확 풀려 미친듯이 폭식을 하고 죄책감에 날 자책하고

스트레스로 위산역류와 위염은 밥먹듯이 오고

불면증까지 심해져서 수면유도제가 없으면 잠을 못자며
 
그로부터 6개월도 안되어 20kg가 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제발 저처럼 다이어트 하지 마세요. 저도 이런 미친짓을 그만하기위해 이 글을 쓰고 다짐하는거에요


2. 운동... 체력도 없고 운동하는 습관도 기르려하질않았어요 그냥 오로지 살을 빨리 빼야한다는 마음으로 한 일주일? 열심히 하루에 2~3시간씩 미친사람처럼 운동했지만 결과는 뻔하죠..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어떨땐 몸살까지 와서 아 나는 운동이랑 안맞나보다! 하고 운동을 바로 포기. 1번을 반복했죠ㅋㅋㅋ 미친짓이에요


그래서 제가 오늘부터 다짐하는것.
앞으로 변해야 할 것들을 적어봅니다
  
1. 하루에 1000~1200칼로리는 먹어주며 그 이상 먹어도 죄책감을 가지지않을거에요 물론 이렇게 적어놨지만 칼로리 계산은 안하고 그냥 어림짐작으로 아~ 내가 이정도 먹었겠군 하고 생각할겁니다. 사실 눈으로만 봐도 이건 이정도겠네 하고 아는걸 그 전까진 왜 그렇게 하나하나 계산하고 따지며 먹었는지 정말 바보같네요 ㅠ

2. 사실 3개월동안 노력해서 술은 끊었어요 그동안 반주를 항상먹고 퇴근 후 술한잔하는게 낙이라 생각해서 일주일에 6일은 술과 함께했어요. 술 끊고 2개월정도 미친듯이 힘들었는데 한 3개월째되니 술먹는거 말고도 낙은 많더라구요ㅋㅋㅋㅋㅋ 단지 술먹고싶어서 댔던 핑계일뿐..ㅋ 

그리고 술없이는 대인관계 힘들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전 오히려 사람들이 정리되더라구요ㅋㅋㅋ 술이 꼭 있어야 만나는 사람들과 술없어도 어색하지않고 좋은 사람들이 나뉘어지고 술먹어서 하는 실수도 사라지고ㅎ 앞으로도 금주는 쭉 유지해나갈 생각입니다.

3. 야식을 끊을거에요ㅜ 술은 끊었지만 야식끊는건 정말 어렵더라구요. 이것도 일주일에 한번-한달에두번-한달에한번 이런식으로 차츰차츰 줄여나갈생각입니다.

4. 저에게있어서 가장 중요한 탄수화물 밀가루 줄이기..ㅠㅠ 전 정말 밥과 빵과 면과 밀가루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한번에 확 줄이진 못할것같아요 그럴 자신이없어요ㅋㅋㅋㅋ 

밥 두세공기에서 한공기로 줄이고, 빵은 되도록 간식 후식으로 먹는게 아닌 아침식사로 먹고 통곡물이나 저칼로리빵으로 바꿔먹을거에요. 면요리는 국물을 최대한 적게먹고 밀가루면보단 쌀국수나 곤약국수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술 끊는것도 처음엔 무지 힘들었지만 안먹는 습관을 들이니 지금은 술 안먹어도 그러려니 하구 힘들지않습니다. 다른것도 천천히 습관을 들이면 힘들지않을거라 믿어요

5. 운동은 천천히 조금씩 체력에 맞게 그러나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예전엔 제 체력 생각도 못하고 의지 약한것도 생각안하고
무조건 "빼야해 열심히해야해 무조건 해야해 살빼려면 토할때까지해야해!!" 라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지금은 "30분만 걸어도 30일이면 900분이고, 샤워만 하러 왔다갔다해도 집에서 빈둥거리며 누워있는 것보단 낫겠지" 라는 마음가짐입니다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처음 헬스장 갔다왔는데 겨우 런닝 5.5~6.5 속도로 30분 하고 고정자전거 빠르게 15분, 스쿼트, 플랭크, 스트레칭 20분 하고 집에 왔어요!

저게 무슨 운동이라고.. 하고 코웃음칠 수도있겠지만 전 저것만해도 땀뻘뻘 주륵주륵 나요 ㅠㅠ 

전 그냥 운동을 하러 나가는 습관 자체가 없는 의지박약이기에 제가 헬스를 꾸준히 다닐 수 있을정도의 강도에 맞춰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2번 빡세게 하는것보단 30분을 하던 1시간을 하던 샤워만 하고 오던(?) 일주일에 5-6번 나가서 "운동하는 습관, 운동하러 나가는 습관" 을 기르는게 주목적입니다. 나중에 습관이 길러지면 웨이트를 추가해서 시간을 늘릴 예정이에요ㅎㅎ 



마지막으로 다이어트를 할때 가장 중요한건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전 20대초반인 지금까지 항상 꾸준히 의지박약이었구요. 움직이는걸 싫어해서 운동하는거 정말 질색이고 그러면서도 술 탄수화물 밀가루 군것질에 환장해요.

이런 사람이 하루아침에 500칼로리만 먹고 하루 2시간씩 운동하는걸 평생 유지하며 요요없이 성공적인 감량을 할수있다! 라고 단언할 수 있는분 계신가요?ㅋㅋㅋㅋ

네 그 바보가 여깄습니다ㅋㅋㅋㅋㅋㅋ전 5년간 다이어트를 수도없이 시도하며 항상 그렇게 할수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어느순간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봤어요 난 어떤인간인가..난 왜 매번 실패하는가..에 대해서요ㅋㅋ 2달만에 20kg감량해서 이번 여름엔 비키니를 입겠어 따위의 열정만 앞선 개소리를 집어치우고 냉정하게 생각해보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부터 정말 욕심내지않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다이어트를 시작하려해요.

누군가는 저게 무슨 다이어트야 저래가지고 빠지겠어?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제 친구가 제 말을 듣더니 그렇게 빼려면 3년도 더 걸리겠다.. 그게 뭐 다이어트야ㅋㅋ 라고 하더군요...음..

3년이 걸리면 뭐 어쩌겠어요 내가 20년이 넘게 돼지처럼 처먹고 안움직이며 살아왔는데 3년이면 짧짘ㅋㅋㅋㅋㅋ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ㅎ 그래도 이렇게 글이라도 쓰면 맘이 차분해지고 머릿속 생각이 정리도 되구 혼자 생각만하는것보다 의지가 더 생기더라구요 저만그런가...?

암튼 이 글을 시작으로 그동안의 미친짓ㅋㅋㅋ의 종결을 선언하며 앞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것을 다짐합니다. 나중에 정말 목표치만큼 감량을 해서 이 글을 다시 봤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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