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는 거대한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있고, 또 아주 많이 바닷물과 강물을 같이 삼켜 하늘을 올라가며 온 하늘이 바다가 되기도 합니다.
마치 하늘에서 꺼꾸로 서서 밑으로 바라보는 느낌이랄가요? 하늘도 아주 무서웠어요.
이런 악몽은 어릴때~ 10년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나타났는데
10년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날때 ----
제가 늘 무서워 하면서도 늘 궁금했던건 <토네이도 중심부분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가?> 였음~~~마지막 꿈에서 토네이도가 막 몰아치면서 오니까 전 지하실에 잠깐 숨었다가 , 이쯤이다 싶을 때 밖으로 뛰쳐나가 하늘을 바라다 보았어요....
그후로 꿈에선 토네이도가 나타나지 않았고 저한테 악몽같은 꿈도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오늘 일찍 퇴근하고 피곤하여 잠깐 집에서 잠들었는데 (한시간 정도),
10년전으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었음.. 집도 예전에 집이고..아버지도 생전이시고...음,,,꿈속엔 아버지는 늘 생전이시니까...
제가 베란다로 외출하려고 베란다 나가서 바깥 날씨 확인하려고 하는데, 밖에서 천둥소리가 엄청 나는거예요,
자세히 보니 멀리에서 거대한 먹장구름들이 둘둘 말리면서 토네이도를 만들어 내고 있더군요..그 중심부분은 예전에 봤었던 모습이 아니고 뻥 뚫려 있는데 그 사이에 수천개의 번개가 땅을 내리치는거예요......그 밑엔 아무것도 살아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포스를 뿜으며 지상에 있는 아파트와 고층건물에 벼락을 쏟아 붇더군요...거기에는 순식간에 불이 붙고, 곧 무너지고...
전 집에 들어와서 우선 가전 제품들을 다 제거 하고 부모님과 같이 베란다에 다시 나왔어요...다시 나왔을 땐 그 반쯤 되어 있는 토네이도가...(정확히 말하면 형태로 봐선 태풍안이 되겠네요...) 매우 가까이 왔더군요.
저희 집과 가까운 고층 빌딩도 순식간에 불바다로 되어 버리고 , 점점 우리 집 건물과 가까워졌어요.
그때 이동경로를 자세히 보니 그 토네이도의 중심부가 우리 집을 빗겨나갈 것 같아 잠시 희망을 가졌어요. 몇초 안지나 우리 집과 가장 가까운 거리로 스쳐 지나갈 때 .........
굉장한 폭발음과 함께 저희 집과 좀 떨어진 건물이 수백개의 벼락을 맞으면서, 폭발하였고...그 충격에 우리 아파트단지의 유리창 전부가 깨지면서 와르르 떨어졌는데,
그 뒤로 이어지는 태풍에 의해 유리조각은 떨어지기도 전에 말려서 휩쓸려 갔어요.
약 1초정돌까? 조용해졌어요... 아, 엄청난 놈이 우리 집을 스쳐 지났구나 하면서 머리를 돌려 밖을 내다보는 순간... 화염으로 된 장막....그러니까 거대한 불덩어리들이 우리 아파트쪽으로 막 다가들더군요... 너무나 절망스러운 순간에...아버지가 저와 어머니를 감싸안더군요...보호하려고...
그 순간 밖의 무서운 광경을 보고 얼어붙어 가족을 보호하려는 생각조차도 잊었던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군요...꿈에서일지라도...죽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더라도...
제가 아버지를 밀쳐내고 어머니와 함께 같이 안아드리는 순간,,,,
불덩이가 온 아파트를 순식간에 삼키며 저와 가족 모두가 불에 타 붇더군요
...아...죽는구나..정말 죽는거야? 아니겠지...하면서 희망을 가져 보고 싶었지만 정말 죽어가더군요... 그나마 다행히 가족과 함께 죽는구나...하면서 온 몸이 불타면서 안위감도 얻었지만요...
꿈에서 깨어나니 정말 무섭더군요...예전에 이런 악몽을 꾸어도 내 자신과 지인들이 다치진 않았는데...10년만에 나타나서 나를 괴롭히다니....
아...밥이나 먹어야지... 잠깐 꿈에서 깨어 놀란 정신에 두서없이 적었어요... 혹시 오유님들 저와 유사한 악몽을 꾸는 분은 안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