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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꾼 뒤 끄적였던 글
게시물ID : freeboard_12835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텡일
추천 : 0
조회수 : 1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5 18:31:01
어느 정류장이었다. 늦은 밤, 나는 그녀를 보내고 오래도록 혼자 앉아 생각했다.
우리의 관계가 이렇게 계속될 수 있을까. 줄 타는 듯 휘청거리는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
노력해보자는 그때의 다짐은 부족한 노력만큼 쉽게 깨졌다.
내가 나빴다는 생각을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하곤 한다.
 

그 때의 그 정류장의 꿈을 꾸었다.
그 아이는 내게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며 울었고
나는 또다시 건성으로 미안하다고 중얼거렸다.
말 뿐인 노력과 생각뿐인 다짐이 덧없이 지나갔다.
멈췄다가 떠나가 버리는 버스처럼, 꿈 속 정류장에서의 다짐도 그렇게 지나가버렸다.
 

익숙한 어둔 방에서 눈을 뜨고
나는 한숨을 쉬고
다시 한번 흘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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