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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종편에 빠지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sisa_680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혐베충꺼졍
추천 : 10
조회수 : 1766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3/05 19:37:15
오늘도 설비를 들어갔는데 고객님은 60대 어르신이시더군요.

 Ytn 뉴스를 보고 계신 어르신께서 티비를 끄시고 룸콘을 교체하는 저를 보시며 요즘에는 볼 채널이 없어.. 라면서 푸념아닌 푸념을 하셨습니다.

 뭐 저희 부모님도 가끔 하는 말이고 한데 그날 켜진 방송이 ytn이다보니까 또 그 말이 이해가 갑니다.
 
요즘 어르신들 볼 만한게 뉴스 or 드라마 뿐입니다.. 뭐 바둑tv나 낚시 tv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건 취미에 불과하고  보편적인 어르신들에게 주어진 건 그런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상파의 예능은 갈수록 젊어지고. 소비의 타겟도 자신을 따라가진 않습니다.

마치 나처럼 안 꾸미는 사람이 겟잇뷰티같은 프로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런 위화감이 발생할 것 같네요.

결국 뉴스와 드라마 가 남는데 지상파뉴스는 또 너무 담백합니다. 별로 재미 없어요. 사실 보도될 새소식은 넘치고 넘치지만 지나친 검열에 의해 실제 뉴스는 너무 담백합니다.

어르신들은 지상파에서 드라마밖에 볼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종편이 새로운 익싸이팅을 불어넣는거죠. 

 전 개인적으로 종편을 노인네용 뽀르노 라고 칭합니다. 그만큼 강렬하고 맞던 아니건 수위가 높거든요. 욕만 안하지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합니다.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죠. 마치 행위를 할 때처럼..  그리고 그 안에 '증오'라는 씨앗을 심어넣겠고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어르신들의 공구리화의  원인 중 하나가 그 분들이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너무나도 적다는 겁니다. 그래서 살만큼 사신 분은 닳아온 세월을 이길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데  종편 이라는게 너무나 자극적이기에 .. 결국 잘못된 길로 가는 거죠 .

그래서 전 종편이란 채널을 무턱대고 없에버려야 한다는 의견엔 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당장 나부터라도 '새누리당'에서 야동을 아예 못보게 하면 야동이란 문제를 떠나서 얼마나 지랄을 할지... (위대하신 네티즌분들은 곧 답을 찾으시겠지만) 어르신들 감정도 똑같거든요.. 아니 더할 수도 있겠고요

 
전 답을 종편의 건전화에서 찾습니다, 지금의 종편은 인정하긴 싫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채널입니다. 거기서 좀 바른 소리를 하게 한다면 사회가 얼마나.평안해질까요?

또 대안언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올드하면서, 어르신들이 볼거 없다며 채널을 돌리다가도 뚝 하고 멈출만큼 흡인력이 있는 채널 말이죠. 좀 어르신들한테 먹힐만한 자극도 주고요. 

채널을 돌리는 할머니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주절대밨습니다.. 일단 종편은 못바꾸더라도 어르신들이 볼 만한   채널 하나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그분들께 팟캐스트 이런걸 듣게 할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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