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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테일] 흠. 이봐,
게시물ID : gametalk_300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alops
추천 : 1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05 23:31:21
이봐, 가스터.
나는 차라를 용서해야 할까?
.... 아니. 불가능해. 그 용서라는 목표는 그저 이상주의, 시온주의야.
우리가 꿈꾸는 이상은 현실로부터 독립된 이상일 뿐,
꿈에 불과한 이상따위는 당연시하게 일어나지도 않고.
그저 우리가 겪는 모든 이상은 현실의 범주 안에 속한 이상이지.
그런데 이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냐.
신은 존재하지 않아. 보이지도 않지.
그런데,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모두가 믿지 않는 게 아니잖아?
그럼 간단해
신은 사라지지 않지.
그리고 신은 모든 자들의 결정권을 가진 하나의 점이야.
그 점이 벗어나는 순간, 우리도 벗어나야 해. 믿음은 선택이지만, 행동은 강요되는 거야.
그리고 이건 현실주의의 개념이지.
이상은 현실에 녹아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은 현실과 차별, 독립된 규칙을 얘기할 뿐이지, 우리가 겪어야 할 이상은 언제나 현실 안에서 나타나야 한다는 거지.
자 그럼 가스터.
내가 차라를 용서해야 할까?
어떤 이상방법으로 내가 차라를 해결할 수 있지?
자비? 나에겐 자비주의, 적어도 자비를 베풀 수 있다는 의식이 있을까?
모두들 내가 가장 세다고들 하고,, 욕도 먹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난 자비주의가 없어.
선택은 한 가지. 그리고 반복된다.
그럼 반복되는 한 가지라는 거지.
따라서 하나는 바뀌지 않아. 두 가지에서 바뀔 수 있지.
.... 하아, 가스터,
나, 샌즈로써 얘기할게
토리엘에게 미안하다 전해줘.
약속은 하는 게 아니지.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어긋난 약속엔 어긋날 청탁을 해야겠지 않겠어?
그리고 죄책감에 잠기는 거지. 지금처럼.
그건 과대망상증에 불과해.
심적 고통은 갈래로 치달았어.
이제 그걸 풀을 때야.
지남철이 향하는 곳을 향해. 북침을 전진하고
그것이 하나의 점이 되는 순간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역설적일 지라도,
그것들을 점철해야 할 순간은 반드시 오게 되어있을 거야.
순간을 바꾼다고 공간이 바뀌는 건 아니잖아.
공간이 바뀌는 건 순간의 영역이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공간은 순간을 죽일 수 없어. 아니, 잡지도 못해. 그저 뒤꽁무니를 치지.
공간은 순간을 길러놓았지만, 정작 자신은 그걸 회피했던 거야
시간선이라.
공간은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
그리고 시간은 신이 가진 개념이야.
신이 인정하지 않는 순간 우리도 그 선택을 받아들여야 해.
아니, 우린 공간의 개념만이 있어.
우린 신을 믿지 않는 반역자들이라는 거야.
그러니 신, 시간이 우릴 발견한다면.
우리를 처단하겠지.
다들 신은 온화하고 사리분별에 능숙하다 부르지만
정작 신은 우리보다 더 끔찍한 쓰레기에 불과하지.
믿음을 지게 하고, 절명과 절망으로 먹고 사니.
그러니 처단하자고. 시간을 믿는 꼬맹이 하나를.
결론은 끝났어. 난 여기 남을 거고
.... 난......
어쨌든.
토리엘에게 미안하다 전해줘. 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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