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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을 하면 안된디는 걸 배운 수업료
게시물ID : car_78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0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08 11:54:38
머든지 배우는데는 돈이 들더군요.
주변에, 음주운전을 하면 안된다는 걸 배우느라고 벌금 400 내고 몇년간 면허정지 받는 사람도 있었어요.
말로 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수업료를 내고서야 배우는 것 같단 말이죠.

2000년 쯤. 운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이른 아침, 저는 경차를 타고 지금은 마나님이 된 당시 여친을 태우고 아침고요수목원을 목적지로 정하고 올림픽대로를 질주.. 하려고 했지만 차가 막혀서 느릿느릿 가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반포대교 밑을 통과하는 지하차도 앞에서 일어났죠. 졸음을 참지 못한 사이 앞차를 콩 하고 받은겁니다.

뒷목을 잡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수 있는 상황에서 그분은 받힌 범퍼를 잠깐 보더니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시내로 나가서 한 공업사에 들어가더니 범퍼가 상했는지 묻고 나와서는, 공업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다시 얘기를 합니다. 범퍼가 상하지 않았으니 다행이고 처리를 공업사에서 하면 돈이 비싸니까 일단 나왔다고 하더군요.

범퍼는 상하지 않았지만, 색깔 구멍이 생겨서 도색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자기가 따로 돈을 들여 칠한거라서 그냥 보내드릴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다시한번 보니 범퍼 부분만 차의 다른 부분과 색깔이 다른 것이 구입할때의 상태와 다르게 추가도색을 한 것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10만원 정도 드리면 될까요?

그랬더니 그분 왈

10만원은 좀 많은 것 같고, 7만원만 주세요.

근처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그분께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아아 나는 천사에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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