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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알파고의 특징
게시물ID : freeboard_1286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evo
추천 : 0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0 18:55:37
https://brunch.co.kr/@madlymissyou/9

패러다임의 전환


    2천년 바둑사에 두 번의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 변혁의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이론은 기존의 이론을 압도했다. 하수가 고수를 이기지 못하듯 오래된 이론은 새로운 이론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바둑은 진화한다.

    기원전부터 17세기까지 힘바둑 패러다임이 지배했다. 바둑을 부분과 부분의 합으로 보고 전투의 연속으로 보았다. 힘바둑은 부분적 수법과 수읽기가 중요했다. 이때 바둑은 전쟁의 모형이었고 돌의 사활이 중요했다.

    근대바둑은 구조주의 패러다임과 함께 17세기 명인 도우사쿠에 의해 시작되었다. 구조주의에서 전체는 부분의 합을 넘으며, 전체가 부분을 결정한다. 비로소 한 판의 바둑이라는 관점, 전국적인 시각이 생겼다.

    싸움이 아니라 집이 중요하고 돌의 효율이 중요하다. 수나누기는 돌의 능률을 따지는 계산법으로 제안되었다.

    현대바둑의 신포석 패러다임은 20세기초 우칭위엔이 열었다. 신포석의 핵심은 중앙의 발견이다. 귀나 변을 중시했던 구조주의에서 중앙을 등한시했던 것이다. 우칭위엔은 중앙의 세력을 적극 활용하고 승률로 증명했다.

    포석에서는 4선의 착수가 많아졌다. 구조주의에서 신포석으로의 전환을 조훈현은 ‘고전주의가 저물고 낭만주의가 시작되었다.’고 평했다. 견고한 땅에 지어진 비율 좋은 건축이 아니라 힘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것이 현대바둑이다.



보통 사람마다 기풍이 다르다고 하는데 선택의순간에 기세 혹은 두터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실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은 순간순간 전략을 바꾸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전략의 일정함을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대응하는데

알파고는 왼쪽에서 기세싸움을하다가 오른쪽에서 실리를 챙기는 즉 오로지 순간순간의 확률로써만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제2국 초반 좌하에서 두돌을 내주면서 백 완생을 보장했는데 결국엔 좌하의 두터움으로 중앙을 연결하게 되더라고요.

해설에서는 알파고가 실수했다고 하던데 유도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보면 뜬금없는 수가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이는 알파고의 포석확률로 인한 수읽기가 사람보다 빨라서 나오는 것 같고

후반 수읽기는 알파고가 유리한게 당연하니, 이세돌 9단이 실수만 한다면 바로 집을 주게 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세돌 9단이 간보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대국까지보니 이세돌 9단이 한판만이라도

이기는건 힘들것 같내요.  알파고 5대0 완승으로 예측하고 성지예약합니다. 아님 말고 ㅎㅎ


출처 https://brunch.co.kr/@madlymissyo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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