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의원이 필리버스터 마지막에 말하셨죠.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요....6월민주항쟁, 4.19혁명,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 등이 다 밥 못먹어서 일어난 것입니까?아니지 않습니까?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것 아니었습니까? 민주주의가 무엇입니까? 결과만을 중요히 여기는 것인가요? 결과 못지 않게 과정 역시 정당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요? 소수의 대표성이 없는 자들이 밀실에서 결정하는 것이 공론장에서 논의하고 숙의하고 혹은 그게 어렵다면 대표자들이 대행하는 방식 아닙니까? 작금의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보면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하는 정당이라면, 또 공당으로서 제대로 된 정당이라면 이러한 행위를 애초에 해서도 안 되는 것 아닙니까?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최소한 이 추운날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몰려가서 하소연을 하면 최소한 들어보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시민과 더불어하겠단 뜻에서 '더불어'를 당명에 사용한 것 아닌가요? 소통할 노력조차 하지도 않으면서, 또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면서 이들이 그토록 우리가 바라는 수권정당이 된다한들 과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는 것인지...정말이지 걱정이 됩니다. 이쯤에서 당원이자 지지자로서 당의 행보에 무작정 찬성하는 것이 아니라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