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
게시물ID : readers_24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을구가함
추천 : 1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5 08:23:39
남겨진 수명을 헤는 일도 두렵고 썩어들어가는 수족을 추스리는 짓도 포기한지 오래.
지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목 아래에 걸터 앉아 빛나던 이들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왕이여, 내 주인이여 질투 많은 운명조차 일벗지 못할 영광을 주신 분이여. 
어버이께서 주신 내 육은 이곳에서 썩어들어가나 왕께서 일깨워주신 내 영은 영광 속에서 영원하리라. 
                                                                        


아름다운 나의 벗이여, 내 형제여 살았을 적 언제나 내 곁에, 죽은 후엔 영원히 내 속에 남은 이여.
다시 돌아온 봄이건만, 꽃잎 맞으며 그대와 같이 걸을 수 없으니 봄은 왔으되 결코 봄이 아니구나. 
                                   



 이웃을 바라볼 창문을 값진 주렴으로 덮고 어두운 밤 안에서 자신을 잃고 찾아헤매니 이를 지혜로움이라 불렀더라. 저 오만한 두억시니. 



 아마도 나는 흩어져 먼지가 될 것이다. 칼을 휘두르며 피를 찾아 걷고 또 걷는 사이 꺠지고 부서진 넋, 바람에 맡긴다. 쓰려저 죽는 대신, 걸으며 먼지가 될 것이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