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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동물 고양이의 산책
게시물ID : animal_1547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히메로스
추천 : 8
조회수 : 8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6 18: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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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처음 고양이 입양을 결심했을때 산책냥으로 유명한 아비시니안을 데려와야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비시니안이 산책냥이라고 하더라도 청소년기부터 적응기를 거쳐야 외부세계에 두려움이 없는 고양이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게, 고양이가 청소년기 때에는 겨울이었고; 추워서인지 긴장해서인지 바들바들 떨며 목청이 터져라 울더군요. 괜히 나가다간 오히려 병나겠다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최근에는 베란다가 있는 비교적 넓은 집으로 이사했는데 전에 살던 집보다 훨씬 조용하고 창문도 많아서 이젠 성묘가 된 아이가 혼자만의 공간과 뷰포인트도 생기고 만족스러워 보였습니다ㅎㅎ 덕분에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창밖을 바라보고 종종 창밖에 뭐가 있는지 저에게 수다를 떠는(아마도 맘에 안드는 녀석에 대해;;) 것을 좋아(?)합니다. 


이사 후에 현관 밖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져서 조심조심 문을 여닫는데요 며칠 전 유튜브에서 본 고양이 산책하는 동영상이 생각나서 어제는 새벽에 조용할 때 데리고 나가봤습니다. 예전에 어느 글에서 고양이는 창밖으로 바라보는 장소를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도 인터넷에서 본 글이 많아 정확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자기가 매일 보던 풍경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생각보다 불안해하지 않더군요. 


전에 나갔을때는 너무 불안해해서 발톱 세우고 자꾸 품안으로 들어가려고 하거나 머리위로 올라가려고해서 곤란했었는데 어제는 살짝 떨고 있었지만 동시에 고릉거리며(?) 흥분해있는 것 같았습니다. 매일 보던 곳을 직접 나가보니 긴장되지만 약간 들뜨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알 길은 없지요..ㅜ 생각보다 잘 걸어다니고 가끔씩 저를 찾으며 주변을 아주 흥미롭게 탐색하더군요. 떨면서 고릉고릉 소리내는건 처음 보는 모습이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그렇게 몇분동안 집 앞 정자 위에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너무 추워하는것 같기도 해서요. 집에 돌아와서는 패닉하거나 불안해하며 숨는 기색은 없었고 바닥에 뒹구며 그루밍하기 바빴습니다. 긴장을 풀고싶은 맘에 그런것이겠지요. 피곤한 하루이니 이내 잠들었습니다ㅋ 어제 다녀온 뒤로 종종 집 근처에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사하기 전에 나가봤던 산책이랑은 반응이 너무 달라서요. 


아비시니안이 산책냥라서, 솔직히 어느정도 기대하고 데려온것은 맞지만 자기가 싫어한다면 억지로 공포스러운 경험을 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종종 욕심이 났지만 차라리 좀 더 큰 집에 이사 할 수 있게 노력하자라는 생각은 했어도 산책 데리고 나가는 건 위생도 그렇고 스트레스도 그렇고 위험부담이 큰 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종종 나가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라도 고양이가 싫어한다면 그만두어야겠지요ㅎ 


하지만 만약 우리집 고양이는 산책냥이고 산책훈련을 시키고 싶다! 하시면 창문에서 보이는 집 근처부터 시작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곳보다 호기심도 많이 느끼고 편안하게 느낄거에요. 저는 멍청하게도 처음에 집 뒷골목에 데리고 나갔었지만..ㅠ 아무튼 어제 잠깐 나갔었던 일이 인상깊어서 경험담(?)을 써 봤습니다.

그럼 마무리는 사샤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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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_1.jpeg
왜인지 썩은 표정...
입술이 이에 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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