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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사이다...까지는 아니지만 빵 터졌던 일
게시물ID : soda_3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랍샤
추천 : 26
조회수 : 6599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6/03/21 09:07:34
음......이건 시원한 복수 썰은 아닙니다.
살짝 19? 이야기도 있고..
그런데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인데 나름 저로서는 빵터지고 시원한 일이라 올립니다.




저번 주말에 친가 식구끼리 모였습니다.
전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가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 이번에 결혼할 예정인 사촌형님과 형수님 되실분이 오셨어요.



그런데 고모(사촌형의 어머니)가 결혼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전세값도 오르는데 차라리 시가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
사촌형이 장남인데, 장남이 장가 가버려서 집떠나니까 내가 우울증이 올 것 같다..
솔직히 살림은 나랑 나눠서 하면 되는데 꼭 나가 살아야 하냐(형수 되실분은 번듯한 직업까지 있음!!)
시댁살이 하는게 처가살이보다 훨씬 낫다. 적어도 내가 우리 아들 밥은 차려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자꾸 시댁살이를 보란듯이 권유하시는 겁니다.



그 말 듣고 저희 엄마를 비롯한 큰엄마들은 조금 경악하셨다고 합니다.
솔직히 고모가 조금 독점욕? 소유욕? 그런게 강하십니다.
특히 사촌형이 공부도 잘하고 인물도 괜찮아서 어렸을 적부터 자랑의 대상이었는데
그래도 설마 이렇게 친척들 모인 자리에서 대놓고 시댁살이를 권유할줄은 상상도 못했던거죠.


솔직히 형수님도 안색이 그렇게 좋지 않고
사촌형도 자신의 엄마가 자꾸 그러니까 난감한게 딱 보이고
대놓고 시가살이 못하겠다고 하기에는 친척들이 많으니까 우물쭈물해 하는게 보이더래요.



그런데 큰엄마가 고모한테 보란듯이





"아이고, 형님! 시댁 살이 하면 손주 못봐요!!! 

시댁 어른들 있는데 애들이 하고 싶어도 뭘 어떻게 하겠어!!!!

옛날에는 물레방아간이라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잖아!!!!"






라고 섹드립을 날렸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 듣고 다들 빵터져서 당사자인 고모도 참지 못하고 엄청 웃었고
그 자리에 중학생 사촌 동생도 있었는데 엄청 웃었대욬ㅋㅋㅋㅋㅋ
심지어 사촌형이랑 형수님도 웃음 참는게 보였다곸ㅋㅋㅋㅋ



원래 큰엄마가 여자치고는 배포가 크시고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는 편인데
설마 그렇게까지 하실 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다들 엄청 웃고
고모도 갑자기 수긍하시면서
"그래, 맞다...그렇지....." 이러면서 그렇게 크게 말은 안하셨답니다


왜 일까요.


엄마가 그러시는데, 아마 다들 비슷한 애환(?)이 있어서 그런 거래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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