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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건너온지 6개월차 느낀점
게시물ID : outstudy_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damame
추천 : 4
조회수 : 160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21 14: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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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미국으로 공부하러 건너오지 않겠냐는 이모의 권유를 받았습니다. 
디자인 계통 대학생이었던 저는 선배들의 취업난과 교수의 부조리..(?) 를 보고 회의감이 들던 차라... 뭐에 홀렸는지 그때 준비해서 캘리포니아로 건너오게 되었네요. 그때 걱정도 많이 되고 힘들어서 오유에 글 올리고 그랬었는데, 도와주시고 조언해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6개월동안 제가 느꼈던 점을 한번 적어볼까 해요

1~2개월:
 아무 생각 없음. 진짜 왔구나 라는 생각과 진짜 잘하고싶다는 의욕으로 충만함. 
뭐 마트만 가도 모두 영어로 쓰여있는 제품들부터 하다못해 길거리에 보이는 나무도 모두 신기했음. 여행온것같다는 생각도 잠깐 들기도 함. 문화와 시스템이 달라서 폰 하나 사는것도 많은 검색을 요함. 뭘 하던 새롭고 즐거움 ㅋㅋㅋ 
시차적응 금방 될줄알았는데 한 두달간은 별 이유없이 피곤하고 그런날이 있음. 저같은 경우에는 2달동안 ESL을 들었음. 이때 좋은 친구들 사귐!

3~4개월: 
영어가 늘었다기 보다는 익숙해짐. 일상생활에 영어 못알아들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줄어듬. 
옆방사는 사람이 자기 알바 그만둘건데 너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옷가게 캐쉬잡을 잡음.
이때 학교도 개강하고 새로 홈스테이도 시작하고 알바도 시작해서 처음에 정신적으로 좀 힘듬. 
한국에서 먹던 약을 계속 먹어야하는데 여기서 산 보험은 6개월이 지나야 원래 가지고 있던 질병 커버가 된다 그래서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 한국에서 건너오신다길래 물어물어 부탁해서 겨우 약을 받긴 했는데 의료 문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들구나를 느낌.

5~6개월: 학교에서 수업듣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생활이 익숙해지다 보니까 그냥 밥먹고 집안일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고 엄마가 그리워지기 시작함.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나, 한국에 있었을때와 습관이 비슷해지려는 나를 보면서 회의감듬. 갑자기 잘 할수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들때도 있음


그동안 즐거운일도 무척 많았고 좋은 홈스테이집을 만나서 사는데 문제는 없는데 집 떠나서 살다 보니 저란 인간이 많이 모자르구나를 느낍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유학 보내주신 부모님과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6개월차 되면서 처음 목표를 자꾸 되새기려고 하고 있어요. 여기 와서 느낀건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입니다. 한국 하나도 안그리울줄 알았는데 음식이 그립네요 ㅋㅋ한국 돌아가려면 적어도 일년은 더 있어야 한다능... 오고 싶어도 못오는 사람도 많고 전 축복받은 건데 왜 저는 자꾸 바보같이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어요. 참 사람이란게 간사한가봐요 자꾸 편한것만 찾으려 한다능 ㅠㅠ

아 맞아.. 제가 사는데가 대도시가 아니고 시골이다보니 정말 차 없으면 어디를 못가요ㅠㅠ 마트 하나 가는데도 한참 걸리니 원.. 차 살 형편은 안되고 그냥 얻어타면서 살고 있는데 나중에 정착하고 사려면 진짜 운전이 필요한것같아요.


세달 가까이 일했는데 오늘 갑자기 그만 나와도된다는 알바 해고 통보를 받고 우울해서 글쓰네여... 
다들 유학중 언제가 힘드신가요 ㅠ 저도 빨리 제가 단단해졌으면 좋겠어요
아무렇지도 않은 일 가지고 혼자 힘들어한다니 바보같아 ㅠㅠㅠㅠㅠ
그와중에 소소한 재미는 오유보는거예요 ㅋㅋㅋ 1년되면 또 쓸거에요 고마워요 여러분!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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