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생애 최고의 서점, 미국 컬럼버스의 BOOKLOFT(사진많음, 스압주의)
게시물ID : readers_24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항상봄빛인생
추천 : 11
조회수 : 106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22 15:48:50
일본생활 12년차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6년차 여자사람입니다.
 
2월말부터 2주 남짓,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표현에 의하면 "미국 중에서도 가장 미국다운 곳"이라는 오하이오는 면적은 우리나라보다 크고, 인구는 서울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가장 큰 도시는 콜럼버스, 클리블랜드, 신시내티이구요.
 
어디 하나 관광지랄 곳이 없는 곳이고, 이번 방문의 주 목적이 시댁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대부분의 시간은 클리블랜드 외곽지역에 위치한 시댁 근처에서 꼬물꼬물 놀았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NHL 아이스하키를 보러가자고 해서, 차로 2시간 거리인 컬럼버스에 가서 1박을 했어요.
그리고 컬럼버스에 간다면 여긴 꼭 가보라는 친구의 추천으로 찾은 곳이 지금부터 소개할 서점 BOOKLOFT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bookloft.com/ 여기구요.
 
 
IMG_4121.JPG
 
겉모습은 시선을 강탈할 정도의 임팩트는 없습니다. 그냥 책방이에요.
 
하지만, 2층짜리 한 건물을 통째로 쓰는 이 책방에는 무려 32개의 방, 책들로 가득채워진 32개의 방이 있습니다.
 
 
 
bookloft.jpg
 
중앙의 PORCH라고 쓰여진 곳이 출입구입니다.
 
 
 
IMG_4118.JPG
 
입구까지 가는 길의 창문들에 진열된 책들이 가슴을 뛰게 합니다. 아, 흥분돼!
 
 
 
IMG_4116.JPG
 
이정도 규모의 서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단촐한 입구. 카운터 직원도 한 명 뿐입니다.
 
 
 
그 안으로 들어서면 미로처럼 방들이 이어져있습니다.
 
fix2.jpg
 
신간과 소설들이 진열된 방
 
 
 
IMG_4108.JPG
 
무슨 코너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굉장히 긴 방
 
 
 
fix1.jpg
 
옹골차게 책들이 진열된 작은 방
 
 
방크기도, 책들의 주제도 다른 개성있는 방들이 32개나 있는겁니다!!
 
 
책만 진열된 것은 아니구요, 문구류나 퍼즐, 포스터도 판매합니다.
 
 
IMG_4100.JPG
 
3월이라 달력 시즌이 지나서인지 달력은 전제품 무려 70%세일 중이었습니다.
 
 
 
IMG_4093.JPG
 
각종 엽서와 문구류들도, 곳곳의 방들에 놓여있기 때문에, 책보다 중간중간 쉬면서 구경하기도하고,
눈에 띄는 상품을 충동구매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지름신이여! 불어라!!
 
 
 
fix3.jpg
 
벽면에 걸려진 포스터들도 다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대부분 10달러 전후인 듯.
안녕, 쉘든.
 
 
 
IMG_4103.JPG
 
티셔츠도 팝니다.
 
 
 
IMG_4102.JPG
 
요리책, 그 중에서도 베이킹 책이 정말 다양합니다.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랄라라랄랄라~~
 
 
 
IMG_4096.JPG
 
음식관련 책만 방 4개정도를 차지한 것 같았는데, 일부 동아시아 코너가 있었어요.
한국음식 책도 있어서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IMG_4104.JPG
 
작가의 싸인이 들어있는 책들도 꽤 눈에 띄었습니다.
 
 
 
IMG_4111.JPG
 
외국어 책 코너에 한국어 관련 책들도 있습니다.
 
 
 
fix5.jpg
 
한국어로 이성을 꼬시기 위한 책(각 언어별 시리즈인듯?) 중 한 장입니다.
 
커뮤니케이션 툴의 변화를 이런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네요.
 
 
 
fix6.jpg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코너도 있습니다.
 
 
 
fix7.jpg
 
제 눈길을 끈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책입니다.
그냥 살짝만 봤는데, 굉장히 실용적인 내용인 것 같았어요. 부모들의 질문에 대해 전문가적인 의견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서점을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의 관심사가 보이잖아요?
 
제가 굉장히 흥미로왔던 것은, "새"에 관한 코너가 "개"에 관한 코너와 거의 비슷한 규모였다는 것입니다.
 
fix8.jpg

대체 왜??
 
 
 
이렇게 다양한 책들을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저희는 1박 2일 여행 중 첫째날 가서 1시간 반 + 둘째날 가서 2시간 = 총 3시간 반을 구경했는데도 나오면서 아쉬웠어요.
 
 
저희가 이틀에 걸쳐 3시간 반동안 방문해서 구입한 책 등등을 소개합니다.
 
 
첫날 구입한 것. 퍼즐 2개와 책 7권입니다.
 
IMG_4122.JPG
 
 
 
 
IMG_4123.JPG
 
와인이 가득한(=행복이 가득한) 그림의 퍼즐과, 태양계에 대한 정보가 그려진 퍼즐입니다.
 
 
 
시어머님 생신선물로 구입한 책 3권입니다.
 
IMG_4125.JPG
 
특히 가운데 책은 한국에서도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을 죽이려한다는 증거"라는 내용으로 짤들이 돌아다닌 책입니다.
 
fix9.jpg
 
고양이를 기르고계신 시어머님께 경고를 드리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IMG_4126.JPG
 
대학교에서 영어/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는 남편이 교재용으로 구입한 오하이오를 소개하는 책들입니다.
 
 
 
IMG_4127.JPG
 
맨날 입으로만 한국어 공부한다던 남편이 "올해는 진짜 꼭 한다고!"라며 구입한 한국어 관련책과,
일상의 자잘한 팁들이 모여있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설명서"라는 책입니다. 세일하길래 사봤습니다. 영어공부에도 좋을 것 같고...
 
 
이렇게 해서 첫째날 구입한 금액은 약 100달러 정도입니다.
 
 
그리고, 둘째날 다시 찾은 서점에서 구입한 것들입니다. 달력 2개, 책 7권입니다.
 
IMG_4168.JPG
 
 
 
IMG_4169.JPG
 
큰 사진이 달린 달력을 좋아하시는 친정아부지를 위해 구입한 달력 2개. 70% 세일이라 두개 샀습니다.
 
 
 
IMG_4171.JPG
 
스도쿠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구입한 스도쿠 책 2권.
어차피 내용은 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미국스러운 표지만으로 선택했습니다.
 
 
 
IMG_4170.JPG
 
남편이 구입한 책입니다.  로마 역사 관련한 책과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에 관한 책입니다.
음... 절 피해서 야생으로 돌아가고 싶은걸까요...
 
 
 
IMG_4172.JPG
 
제가 구입한 책입니다. "어른을 위한 수학책"과 칵테일만드는 법에 관한 책,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는 것에 관한 책입니다.
 
아직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올해안에 고양이를 키울 예정이라 관련책들을 몇권 뒤적였는데,
그 중 에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첫 장을 펴자마자 강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IMG_4173.JPG
 
그렇죠. 고양이를 키우려면 일단 "고양이란 무엇인가"를 알아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한권이면 고양이 키우기를 완전정복할 수 있다는 책 제목이 허세가 아님을 알 수 있는 구성이라 구입했습니다.
 
 
둘째날 지불한 금액은 80달러 정도입니다.(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엽서 등등도 구입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지만 일본 책은 거의 읽지 않고, 한국책은 전자책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게 대부분이라
책을 손에 들고 책장을 휘리릭 넘기면서 무슨 책 살까 고민하는 설렘을 오랜만에 느끼게해 준 서점이었습니다.
 
이 설렘을 다시 느끼려고, 다음에 한국에 가면 꼭 광화문 교보서적에 갈 생각입니다.
아~~ 생각만해도 흥분되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