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진 한 장의 힘'
게시물ID : sewol_49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굴
추천 : 11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24 17:02:46
작년 청문회장.
발언을 적던 제 손과 몸이 떨리고.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뿜어져 나오는 듯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오늘 정말 고민이 많습니다.

'사진 한 장의 힘'
그것이 갖는 힘이 무엇인지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갖고 있고, 알고 있는데도 차마 사용하지 못하는 한 장.
이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상황...

'삭발이라도 하면 보도 한 줄 더 나가겠지'라고 하시는 아버님께서
작년 청문회 마지막날 공개하셨던 사진을.
아버님의 의견을 여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극'이 없으면 도대체 관심을 두지 않는 시대에서.
아버님이 가진 모든 힘과 마음을 쥐어짜냈던 청문회의 사진 한 장.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잔인한 세상 속에서
단 한 명이라도 관심이라도 가져줬으면 하는
그 절박함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
부디 아래 내용을 자가진단해주시고 확인해주십시오.

1. 나는 세월호 생존자입니다 -> 뒤로 가기.

2. 나는 세월호 희생자의 친인척입니다 -> 뒤로 가기.

3. 나는 미성년자, 노약자, 임산부, 심신미약자입니다. -> 뒤로 가기.

4. 나는 비위가 약합니다 -> 뒤로 가기.

5. 나는 1~4에 해당이 없습니다 -> 충분히 더 고민하시고 클릭하세요.


*. 알리고 싶다는 욕심과, 고인에 대한 예우에 대해 고민을 하고,
직접 여쭙고 내린 저의 최선의 결론이 이 글입니다.
사람들 마다의 다양한 타입과 자유를 존중합니다.

저는 실컷 펑펑 울고 난 후, 빡돌아서 어금니 깨물고 활동하는
성깔 꽤나 더러운 타입의 사람입니다.
울고 피할 것이라면, 이거 시작도 안했습니다.
정히 불편하고 어렵다면 저와의 관계를 끊어주세요.

제가 생각하는 최대한의 보답은.
어려운 결정 하신 만큼 최대한 알리는 것입니다.

만약 보시고 슬퍼하시고 분노하셨다면.
충분하게 더 슬퍼하시고, 분노해주십시오.
그리고 이제부터 저 절실한 사연을 주변에 알려주시고.
내일 새벽에 올릴 416의 목소리 11화를 통해.
어떠한 일들을 겪었는지 들어주시고 알려주십시오.

저 가슴 찢어지는 결단을.
더 이상 가족이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단 하루라도 빨리 올 수 있도록.
정말 어금니 꽉 깨물고 함께 해주십시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본인 스스로를 냉정하게 되돌아 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혹시 직접 사진을 올려서 따로 공유하실 분께서는
얼굴 부분은 가려주시기 바랍니다.

공개 후 가족.jpg

출처 본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