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0명이 사는 지역구가 있습니다.
선거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후보 (40명이 지지)
2위 후보 (35명이 지지)
3위 후보 (25명이 지지)
이 때 1위 후보자를 지지하는 40명을 제외하고
2위후보 지지자와 3위후보 지지자들에게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면 당연히 2위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결정될겁니다. (35 대 25로 이기겠죠)
그러니 3위후보가 알아서 사퇴하는게 맞을까요?
하지만 양자대결시는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1위후보 vs 2위후보 양자대결시 -> 1위후보 승
1위후보 vs 3위후보 양자대결시 -> 3위후보 승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위후보로 단일화되었을 시, 2위후보 지지자 전부가 3위후보를 찍지만
2위후보로 단일화되었을 시, 3위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1위후보를 찍는다면 이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죠.
따라서 요약하자면
첫째, 3위 이하는 알아서 사퇴하라는 협박은 비과학적입니다. 누가 더 승산이 높은 후보인지는 여론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도 2위후보 지지자와 3위후보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단일화 후보로 누굴 선호하나요?"라고 물어보는 방식이어선 안되고, 각각 1위후보와 가상의 양자대결시켜 보는 방식을 통해, 누가 더 당선가능성이 높은지 따져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