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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치얘기를 꺼내는것은 오만함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sisa_700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난교육자
추천 : 2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3/27 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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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박근혜를 뽑고 박원순을 뽑은 합리주의자라고 말하더군요....

박근혜를 뽑은 이유를 묻자 문재인이 김정은 개객끼를 안했기 때문이라고...

갑자기 경제의 1원칙이 뭔지 아냐고 묻습니다.

응? 그게 뭔데?


하자 경제의 1원칙도 모르는 놈하고 내가 무슨얘길하냐... 자신있게 말하는 경제의 1원칙이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겁니다. 자기에게 이익을 주는 집단에게 투표하는 거라고.


음...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1원칙이라? 누가 정한거죠? ㅋㅋㅋ


여튼 이야기가 흘러흘러 벤담의 공리주의까지 왔습니다.

'달리는 열차 앞에 서 있는 뚱뚱한 사람을 밀어서 열차를 멈추고 열차 안의 100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는가' 라고 물어보니 그렇게 할 거랍니다.

음... 조금 섬뜩했습니다. 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구나.

그리고 이런 것을 물어보는 것은 무례한 것이라 하더군요
그런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며...


아 나 참... 말을 알아먹질 못하니 이길 방도가 없도다.


많은 곳에서 느꼈어요. 사람들은 정의같은거에 관심 1그램도 없다고.

세월호 얘기를 하다가 더 이상 감성팔이 안했으면 좋겠다, 법적으로 다 해결 되었는데 법 자체를 뜯어고치자는 건 무슨 말이냐는 사람의 말에 간단히 예시를 들어줬습니다.
 
너의 딸이 강간살해를 당했고 그 범인이 심신미약으로 2년형 살고 나왔다(법을 잘 몰라서 이게 가능한지는 잘 모릅니다) 그 사람은 법적 처분을 당했다. 니 앞에 그 범인이 있다면 넌 어쩔래?


죽인답니다. 그리고 자기도 법의 처벌을 받겠답니다.
그런 놈이 유가족을 이해 못해? 라고 했더니

이해는 하지만 그들이 법적제한을 넘어서면 처벌받는것도 당연하다. 법이 우선이다 라고 말하더군요.


사고 회로 자체가 다른 사람은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얘기하다가 그냥 포기해 버립니다.

제가 선민의식을 가진 걸까요? 오만하고 무례한걸까?

사람들이 멍청해서 1번을 찍냐. 라는 말에 그렇다고 했더니 사람들은 너보다 멍청하지 않아. 라고 합니다.

미디어가 권력 감시 역할을 포기한 사회에서 정보가 부족한 사람이 많다, 라는 말이 어떻게 그렇게 오만한 말인지는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이런 사람들을 계속 마주치다 보니 드는 생각이, 어쩌면 이들은 정보가 부족해서, 매스 미디어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견고하고 단단한 자기류의 논리로 무장한 '콘크리트'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들은 그냥 '나쁜 사람들' 같습니다.

부디 약자의 경험을 해보길...




근데 대기업 계열사 인사과면 그렇게 갑의 입장은 아닌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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