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들에게 장면이 뚝뚝 끊긴다.편집이 이상하다 연출력이 이상하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경우의 대부분은 제작사의 입김이 이상하게 들어갔던가. (통편이나 런닝타임상 날린 경우)

영화가 너무 길어 많이 삭제가 되었던가...

(진짜 편집자가 편집을 이상하게 했을 경우는 촬영 당시에 소스가 부족했을때인데. 요즘에는 아침 드라마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영화가 편집의 마술이라고 하는데 옛날 이야기이구요. 이미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는데다가 현장에서 현장 편집 감독도 있기때문에 찍으면 현장에서 바로 붙여서 봅니다. 단순 편집 오류는 보기 힘듭니다.)

이런 경우가 많은데...혹시 저런 소리 흘러나왔던적 있나요?

그리구 할리우드는 워낙 많은 스텝들이 소통하면서 작업하기때문에 연출이나 다른 스텝들이 못하는 경우는 없다고생각해요.

방금 유투브에서 어느 동영상 리뷰를 들었는데 편집 얘기를 하시길래...

예를 들어 월드워z때는 감독이랑 배우랑 사이도 틀어졌다고 하고 최종 시사 한다음에 제작사에서 거의 30분 들어내고 새로찍었다는 소리도 나왔었구요.

같은 감독의 와치맨같은 경우 원작을 영상화는 잘 했느데 런닝타임이 4시간 가까이 갈 위험이 있어서 내용을 날린거라고 하구요...

예전에 킹덤오브헤븐 감독판 보면 영화 시작전에 리들리 감독이 나와서(완벽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했는데 제작사에서 편집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편집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나는 끝까지 편집 안하는게 좋았다 여러분이 한번 봐줘라.'이런 인터뷰를 날리면서 영화가 시작한 경우도 기억나네요.

데이비드 핀처의 데뷔작이었던 에일리언4에서는 핀처가 영화 촬영 내내 제작사의 압박에 시달리고 하다가 영화 완성하자마자 도주하고.ㅋ 개봉판 극장판 따로 편집본이 있는것도 유명하구요. 

아직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ㅋㅋㅋ

뭐 어쨋든 영화가 정해진 시간 안에 네러티브를 잘 전달하는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하긴합니다만.

스토리의 압축 실패는 원작이 영화화 되었을때 맨날 나오는 반응이기도 하죠.

'뭐 편집이나 연출도 모르면서 리뷰어들이 그런 소리를 하느냐?'

이런 늬양스는 아니구요.

대통령의 연설문도 중학생 수준에 맞춘다고 하는것처럼.

저도 영화는 언제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간단하게 봐도 복잡하게 봐도 즐거워야 하구요.

평가들을 보니 너무 불편한 영화가 나온거 같네요.

잭 감독은 와치맨 만들떄도 '절대 영화화 할 수 없는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 하고 그 결과로 런닝타임의 한계를 느껴봤을법도 한데...

하다못해 2권짜리 와치맨도 그러한데 배대슈를 영화한편에 만들었으니 감독의 깡과 디씨의 깡도 대단합니다.

뭔가 급조되었다는 리뷰에 적극 동의 합니다. 

PS 그러나 우리나라에만 그럴듯...로컬양키분들은 어느정도 디씨히어로들이 우리나라보다 더 현지화가 잘 되어있었느니까요...

PS 오늘 사전에 보면 좋은 맨오브스틸이랑 돈옵저 사이의 이야기를 애니와 한 영상을 봤는데 이거 꼭 보고 영화보세요.

PS 참고로 어느 영화를 보고 감독의 의도나 제작사의 방침에 대한 궁굼증이 있으면 영화를 보면서 씬리스트를 만들고 시간을 체크해 봅니다. 그리고 나서 어떤 의도와 어떤 장면에 얼마의 시간을 썼는지...어떤 시퀀스들이 어떻게,어떤 순서로 배치되어있는지. 나누어 보면 제작사나 감독이 어떤 의도에 비중을 실었는지,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역으로 알아낼 수 있는데요. 저도 예전에 각본 스터디 하면서 자주 했었는데 영화 분석하는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씩 해보시면 재미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