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딪쳐 깨어지는 건, 그것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지금 상황은 글쎄요네요.
더민주는 단일대오가 되지도 못했고, 결국 거대야당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투에서 2선으로 물러나버린 문재인과 초빙군주 독재를 실천중인 김종인,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하는 비대위원들.
상대의 반응에 조직원의 폭주를 다독이지 못하는 정의당, 오로지 대권만을 바라보는 안철수,
기생살이의 한계를 보여주는 천정배, 박지원, 김한길.
냉정히 말해, 이대로는 새누리 180석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야권연대는 필수불가결입니다.
그러나 정의당, 국민의당은 먼저 손 내밀 수 없습니다. 김종인이 그럴 수도 없고요.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정청래, 최재성 의원들이 발로 뛰셔야 합니다. 이석현, 문희상 의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철수가 거부한다면, 천정배, 김한길, 박지원과 만나서 합의를 봐야 합니다.
호남에서 몇몇 후보를 국민의당으로 단일화 시키더라도, 수도권과 충청, 영남의 후보를 단일화 시킵시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에게 3곳 정도 단일화 시키더라도요.
19대 총선에선 정의당에게 정당지지율보다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정치좀 합시다. 제발. 게임하지 말고요. 산수하지 맙시다.
더민주가 양보를 많이 하면 할 수록, 총선 승리의 확률은 올라갈 것입니다.
국민의당 10프로 지지율을 말려죽이겠다?
대단한 오판입니다. 저들은 조직력은 없지만, 안철수를 대선후보로 만들겠다는 열망으로 가득차 있는 개별 유권자입니다.
조직세로 판단하는 순간, 총선은 필패입니다. 그들의 열망은 정당지지율 10프로는 가져다줘야 안철수가 대선후보의
꿈을 이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의당 유권자도 지난 총선과 다르게 사표방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단일화가 될 것이다?
지금 정의당 당원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릅니다.
저는 새누리가 200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구도대로라면요.
한편으론 새누리가 한 220석정도 해먹길 바랍니다. 완전히 깔끔하게 져서. 야당 심판 받길 바랍니다.
더럽게, 처참하게 망해서 다들 제정신 차리라고요. 개헌? 하라죠. 개헌 하나 안하나 어차피 헬조선 아닙니까?
공황이 싸이클이듯,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새로운 세상이 빨리 펼쳐질 거라고 믿거든요.
하지만, 맘이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그 사이에 죽어나갈 무수한 사람들의 통곡소린 듣고 싶지 않잖아요?
그러니, 제발. 연대좀 합시다.
국민의당이랑 연대 못할 건 또 뭡니까? 복당만 안하면 되잖아요. 아니지, 반성하면 복당 받아줄 수도 있잖아요.
천정배 박지원이 아무리 밉다한들, 새누리 애들보다 밉습니까?
황의 정승도 세종대왕 세자책봉에 반대해서 귀양갔었습니다. 나중에 세종이 불러다 재상 시켰어요.
의방유취를 간행한 노중례도 허물 많은 사람이었으나 세종은 그의 의술을 높이 사 내치지 않앟어요.
박영선? 이종걸?
네 밉죠. 근데 지금 그들 몰아낼 시점인가요? 막말로, 그들 몰아내고 새누리당이 그 선거구 갖고 가길 바래요?
대표 흔들었다고 밉죠? 흔들리는 대표가 능력이 없는 겁니다. 문재인 대표의 무능력이라고요.
흔들릴 판세를 애당초 만들지 말아야죠. 이번 총선 정국에서 문대표의 조직장악력이 올랐다고 봅니다.
총선 끝나면, 다시는 그렇게 흔들 사람 없다고 봐요.
박영선, 이종걸도 이전처럼 뻘짓 못합니다. 그들의 정체도 다 틀동났고요.
그러니까, 낙선운동이 아닌, 그들도 살립시다. 그런 마인드가 아니면, 야권연대도 못합니다.
다 살리고, 총선 일단 치르고, 논공행상 합시다. 그들이 생각 고쳐 먹으면, 받아주자고요.
정치좀 합시다. 제발. 그들이 또 흔들까 걱정하지 말고, 문대표, 정청래 밀어줄 생각만 하자고요.
큰 산이 되어버리면, 누가 와서 흔들 생각도 안합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