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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너무나 쉬운 일이..
게시물ID : baby_133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S마밍
추천 : 10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03/31 20:22:33
첫째를 낳고 기다리던 둘째가 작년 여름에 찾아왔었습니다. 8주에 심장소리를 들으러 갔는데 심장이 안뛰어 계류 유산 판정을 받고 아이를 보냈지요.

6개월 후 또 다시 둘째가 찾아왔습다. 불안하면 6주에 와보라고 해서 6주에 병원에 가 심장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8주차. 제발 제발.
초음파를 보는데 아기는 더 크지 않았고 심장은 멈춰 있었습니다.

내 탓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자책하게 되고 이젠 아기를 갖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첫째 때는 그냥 물 흐르듯 쉬웠던 것들.
누군가에겐 첫째, 둘째, 셋째 당연한 일들이
사실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구나. 기적처럼 자라 태어나준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닫습니다.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첫번째 아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얼마나 애탈까 생각이 들어도. 역시 저에게 온 시련은 힘들기만 합니다.

임신 할 때마다 직장 스케쥴을 바꾸며 동료들이 배려해주고 유산하고 나면 다시 휴가를 받아야 하고.
직업 특성상 반복적인 임신과 유산이 미안해지고 민망해지는 상황들도 힘들어서..

어딘가 하소연 하고 싶어 주저리 주저리 글을 적어봤는데. 사실은 그냥 누군가의 위로가, 다음엔 건강한 아이가 올거라는 응원이 많이 필요한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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