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님이 올려주신 공지 잘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시사게를 주로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시게인이라는 말은 쓰지 않겠습니다. 저도 오유 유머보려고 가입했고, 유머게시판에서 유머스럽지 않고 화나거나 이상한 자료 올리는 거 싫어합니다.)

사람이라면 모두들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싶을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항상 현실이 녹록지만은 않죠. 여기서라도 웃고 힘을 얻고 싶은게 마음일 겁니다.

여기가 조금이나마 그런 소통과 위로와 응원 그리고 재충전의 장소가 되면 저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치가 우리 삶에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 현실은 분노하게 되고, 우울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유인들이 그런 느낌과 생각을 시사게를 통해 표현하고 나누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와 종교이야기는 친구랑 나누지 말라고 하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강력한 주장과 함께 네가 납득할 때 까지 설명하고 내가 납득할 때 까지 설명해달라하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시사게는 뭐 인터넷게시글인 데도 피떡되도록 싸우고 화제가 집중되기 마련입니다.

 

그게 오유인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더라도, 이미 운영자님의 글을 보고 그런 생각을 갖기 시작했을 겁니다.

이건 마치 낙인과 같습니다. 시사게가 특별히 가입해야 하는 장소도, 무슨 가입조건과 특권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시사게에 글을 쓰고 관심을 가지면

시게인이고 그게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라는...

 

이러면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 피차 서로만 피곤해질 뿐입니다.

오유가 그런 단란한 장소가 되려면 분리의 문제가 아니라 폐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