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혈당과 저혈압
게시물ID : freeboard_1301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드캣!
추천 : 1
조회수 : 10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8 01:53:43
건강 따위 챙길 수도 없이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며 달려왔더니 
서른 중반 딱 넘어가니까 한두군데 고장난게 회복이 더딜 정도네요.
일을 잔뜩 쌓아두고 아프고 해서 이불 펴고 누워서 끙끙대면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정신 좀 팔리고 마음에 위안을 받으러 오유에 들어왔는데 여기 분위기도 싱숭생숭 하네요.. ㅠㅠ

여튼.. 저는 배가 고프면 손이 떨리고 말도 잘 안나오고 가끔 정신도 아득해지고 해서 몸이 좀 바보같네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게 지금보니 저혈당 증상이네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당뇨가 있으시고 저혈당 쇼크로 여러번 쓰러지셨던 터라 성격이며 아버지를 닮은 딸내미 걱정을 하셔서 저를 볼때마다 혈당 체크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저한테 나타나는 이 증상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나게 해 가뜩이나 몸도 아픈데 마음까지 먹먹해져서 엉엉 울었습니다..
 
저혈당이 있으면 증세가 이렇습니다. 끼니를 거르면 일단 온몸에.. 특히 사지에 기운이 축 빠지고 갑자기 이런 저런 생각이 다 떠오르며 화.. 자세히 말하면 짜증이 솟구치게 시작합니다.. 지금처럼 일이 쌓여있고 스트레스 요인이 주위에 널려 있는 상황에서 끼니를 거르면 짜증이 나고 사지가 아파오며 어지러워지네요. 단순하게 스트레스 받아서 성격이 이상해졌나봐 하면서 웃고 지나치기엔 제 몸상하는게 어느결부터 보이기 시작해 진지하게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있던 참이에요. 

오늘은 여느때처럼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데 또 슬슬 짜증이 몰려오고 아프기 시작하는데 밥맛도 없더라고요. 먹고 싶은 것도 없고.. 그래도 뭔가 먹어야 할 거 같아 냉장고에서 멸치를 꺼내 고추장에 찍어 먹고 세일 할 때 사둔 생닭 2호를 꺼내 끓입니다. 

그래도 닭고기를 좀 먹고 말았는데 일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마감기한 때문에 계속해서 신경을 쓰다보니 몸이 안좋아지는 것은 둘째치고 세상 모든 것들이 짜증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결국 장을 봐와서 오yes라는 초코렛 묻은 빵조가리를 먹자 탄성이 나오면서 기분이 좀 나아집니다... 기분와 더불어 기운도 나서 제대로 요리해 밥을 먹고 나니까 (탄수화물 제한 식사) 갑자기 어지럽고 앉아있을 수가 없고 힘들어서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서럽고 걱정이 되서 증세를 찾아보니 식후 저혈압이고 주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서 소화 시키기가 힘들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네요. 

해결책은 운동하고, 밥먹기 전에 물 두잔 마시고.. 무엇보다 소량의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것... 이 두가지가 겹쳐 일어나니 밥먹기 전에도 밥먹은 후에도 몸도 마음도 엉망진창이네요.

그러고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성질 부리고 하셨던게 저처럼 혈당 문제로 그러셨던 것 같아 이해가 되면서 또 마음이 안타깝네요.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건강한 식사와 운동을 하셨다면 멋쟁이 우리 아버지 재미있게 건강하게 그렇게 지내셨을건데.. 어르신들은인생이 그렇게 녹녹치 않으셨잖아요. 가난으로 시작해서요.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도 또 저도 제 이런 몸상태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지 않도록 제 몸 제가 잘 챙기고 시기 안놓치고 식사잘 하고 건강하게 스트레스 잘 해소하면서 지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합니다. 다른 사람이 날 걱정해줘야 한다면 그거 커다란 부담이잖아요 서로에게. 

오늘 크게 깨달았고 그리고 혹시 저랑 비슷한 증상 있으신 분들은 제 그 보고 또 아시면 도움되실까봐 글 올려보아요. 
드디어 하루 이틀이면 2년간 작업한 책이 끝나는데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고 다짐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자기 몸과 마음을 잘 들어보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