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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 본 드라마 -태후와 대박 사이
게시물ID : drama_445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2
조회수 : 5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08 10:24:56
긴 글에는 음슴체
 
늦게 시작한 블러그질에
며칠마다 드라마 보며 리뷰올리는 글이 모여지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삼월이후
그니까..필리버스터이후 벌어진 모든 정치적인 일정에
멘탈이 너덜너덜해지니
드라마를 보고
일상에서 느낀 생각들을 반추하는 것이
내가 가졌던 여유의 하나였다는 걸 알았음.
 
그래도,
의지의 한국인이 아닌감
눈부신 회복력 하나로 버텨온 거의 반세기를 발판으로
요 며칠 밀린 드라마를 애벌 빨래하듯 섭렵하였는데
요새 핫하다는 태양의 후예가 첫 빳다였음.
 
당췌 오글거림에 홀로 ..흐흐흐흐..를 신음처럼 내뱉으며
널부러져 있던 소파등받이에 넙데데한 내 얼굴을 쳐묻기를 몇번
아..송중기..성균관스캔들 패션니스타..그리고, 뿌리깊은 나무의 명민했던 세종
그러나, 내게는 너무나 덜 숫컷스러운 그대..그리하여 이만 패쓰
 
현실감이라곤, 송혜교즈음 나이가 응급실에 왔다갔다하는 의사 나이로 따악이라는 거
그래도 주고받는 연인들의 만담은 재치만땅이요
소소한 에피소드간의 밀당도 제법일쎄 
따따부따 김수현할매의 대사는 가고
김은숙 작가의 연인간의 오글오글 만담형 대사가 대세임
 
13회 한회를 겨우 둘러보다
견디기 힘든 오글거림에 어깨가 귀 옆까지 올라간 이 아줌마
드라마광 남편을 보고 물었음
잤냐고..
아놔~13회가 되도록 아직도 안 잔 이 연인들은 뭔감
나이 삼십넘어.. 목숨줄이 왔다갔다 해.. 툭하면 둘이서 고립된 곳에 있는 거 같더만..
아껴 워디 쓸라고, 저러고 자빠진 겨..
청소년 애국심고취 교육용으로 재활용할라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겨?
 
괜히 기만 빨리고 때려침
남편에게 말했음
쟈들 자고 나면 나한테 말해달라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대박..이라는 드라마 봤음
대박이였음
와이프에게 구박이나 받는 줄 알았던
한때는 대빵 잘나가고, 한 성깔하던 무기력 최민수가 숙종으로 나온 것이였음
 
지금까지 드라마에 나온 숙종은
자유게시판 아쥠들 속풀이의 따악 맞는 맞춤형 캐릭터였음
마마보이 출신에 통찰력 제로, 판단력 꽝, 우유부단 만땅의 짜증제대로 캐릭
그 정도 캐릭이 되어줘야, 주부들의 백퍼공감을 받으며, 안방시장을 제대로 점령함
 
그러나,
최민수가  연기한 그 짧은 순간에 비춰진 숙종은
왕이 주인인 나라에서
왕의 가정사가 역사가 되고
왕의 거처가 문화재가 되는  
(Feat. 청와대는 너의 집이 아니고, 역사는 너의 가정사가 아니다..라고 외쳐준 처자)
주인이 제대로 주인처럼 의식하며, 판단하며, 행동하는 왕이였음
 
가만히 있으라..
그리고, 닥치라..
그의 경고를 무시한 중전의 머리채를 만조백관과 수많은 아랫것들이 보는 데
걍 냅다 잡고 끌어 내버림
 
순간, 당황했음
아..실제 역사속 인물과 씽크로율 백프로
그러다 차라리 속 시원했음
왕조에서는 주인인 왕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저렇때가 차라리 나음
주인이 주인 마음대로 한다는 데..
주권이 왕한테 있는데 뭐라 할껴.
 
문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놈 혹은 한녀ㄴ이 저런 멘탈로 있으니
시대를 잘 못 타고난 건 나인감? 그 사람인감?
 
그 가벼움과 촐랑거림에 딱히 미치게 좋아라 하지 않았지만
함부로 차지 말아야 할 뜨거웠던 우리의 연탄재 정청래컷오프이후에
더불어 민주당이 보여준 작금의 보수 커밍아웃은
덩달아 이 아줌니를 커밍아웃 하게 함.
 
당 본인을 진보적이라 믿고 살았던 어연 사십여년
흑백처럼 명료하고 일관성 있으리라는 내 삶은 애저녁에 개나 줘 버린듯 함
세상사 복잡다다하고, 한 머리에다 한 몸 쓰는 내 가치관은 더 난리남.
 
세월과 더불어 어떤면은 더욱 자유롭고 진보적이 되어감
예1) 혼전순결교육 받아서 억울했던 내 청춘 돌리조 ㅅㅂ
예2) 당췌 불합리한 이 결혼이라는 제도는 누구를 위한 지롤인감
예3) 미혼부모와 싱글맘, 싱글대디를 위한 사회적 제도 보강은 언감생심인감
 
또한 세월과 더불어 어떤 면은 보수가 필요한 보수가 되어감
예1) 난 낙태가 그려요. 그래요. 그러다가 애를 셋을 낳시요.
예2) 난 존엄사도 완전히 찬성하지 않아요. 결론없이 논란의 상태로 남겨 놔야 할 부분이라고 봐요
 
어떤 건 섞였음
동성애의 영역은 개인의 선택영역이라,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 자격없다고 보지만
각종 매체에서 핫한 걸로 그려지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역시 문제있다고 봄
동성커플 사이에 폭력이나, 야기되는 만만치 않느 이슈들 역시 수면위로 떠야한다고 봄
 
 
애를 셋을 키우는 중산층 주부
열심히 벌어 꼬박꼬박 세금 내고,
애들 열나 교육 시키고, 가방끈 가늘게 긴 사십대가 생활하며 살다보니
보수적으로 조금씩 시계추처럼 움직였고..
몇번의 멘붕과 덩달아 분노를 몇번
마침내 커밍아웃하게 됨
 
그래서, 뭐..어쩌라고..내 보수가
스스로 보수라 칭하며 몰염치한 욕망의 화신과 같은감?
나쁜 건 보수가 아니라,
어느 시스템하에서든 백성을 팔든, 국민을 팔든 해서
자신의 가정사를 역사로
부친의 생가를 문화재로 고고씽하는 세력임.
 
지가 숙종이여..뭐여..
내 머리채는 당췌 왜 잡고 끌고 내치는 감.
 
시대와 더불어 변하는 건 백성이고 국민이지
지배하는 것들 마인드는 변하지 않음
당췌 그럴 필요를 못 느끼심.
 
고로, 국민은 뒷끝 작렬이여야 함
결심하고, 한 놈만 패야함
 
내 끄댕이 잡은 놈은
다신 그 손목아지 못 쓰게 응징해야 함
 
남자라면 태후네처럼 갑빠
국민이라면 칼있음마~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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