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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오베 디올 문제에 대해...
게시물ID : fashion_1864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기꾼
추천 : 3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09 0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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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디올에 대해 논란이 크게 일어났나보네요.
댓글들을 보니 워, 장난 아닌 글들도 추천수가 엄청나게 많았고요.

이번 디올 논란을 쭉 보면서 느꼈던 건
디올이라는 브랜드가 나름 명품의 축에 올라와 있고 결코 그 이미지와 마케팅을 버리지 않을텐데
왜 굳이 직업여성이라는 컨셉을 빌려서 화보를 찍을 이유가 있느냐는 거지요.
저는 솔직히 그 사진에서 '이게 과연 직업여성을 찍은 건가?'라는 의문을 가졌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디올이 원했던 건 각 나라의 색채를 디올이라는 브랜드에 맞게 버무린 거라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사진작가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색채를 (외국과는 달리) 커다란 네온사인과 간판들에 영감을 얻어 착안한 것이고요.
요즘 외국에서 동양에 대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기왓장집과 다다미 뭐 이런것이 아닌 
오사카, 명동의 간판들이나 전통시장같은 것에 착안을 하기도 해요.
메탈리카를 예로 들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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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리카가 내한해서 한국 고유의 장면이 무엇인가 찾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세계적인 락스타와 옛날시장의 조화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선 그들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우리만의 풍경 자체가 희귀한 것입니다.
간판에 무엇이 쓰여져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죠, 중요한 건 한국적인 배경이니까요.

디올도 역시 그렇게 생각했을 거에요.
디올과 한국적인 것의 조화를 찾은 거지요.
더이상 한국적인 것이 기와집이나 선비, 경복궁같은 것만은 아니잖아요.
디올도 좀더 모던한 한국적인 것을 찾은 거지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명품 브랜드를 지향하는 디올이 직업여성의 컨셉을 빌려서 사진을 촬영하고 그걸 컨펌한다?
그거는 그냥 디올이라는 브랜드의 자살이죠.
댓글들을 보면 뭐 옷이 직업여성이니, 직업여성은 돈을 많이 버니까 백을 그렇게 살수 있으니까 그런 걸 비꼰 거라더니 하는 분들이 있던데
세상에 어떤 명품 브랜드가 '우리 브랜드는 졸라 비싸지만 나름 싸구려틱해서 창녀들이나 살만한 브랜드입니다!'라고 광고를 합니까.
그런 댓글들을 쓴 분들은 너무 나갔다고 생각해요.
작가의 탓을 돌리는 분도 계시는데, 작가에겐 전혀 그럴 의도가 없을 뿐더러 만약 정말로 작가가 그런 의도를 담고 촬영했다손 치더라도
디올 한국지사엔 여자가 없나요? 패션 브랜드에 패션 전공하는 분들이 없을까요? 그냥 인터넷 하던 네티즌들도 알아볼 수 있는 걸 그 사람들은 못알아봤을까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메릴 스트립처럼 '흐음, 너무 싸구려틱해보여' 이 한마디로 깔 수 있는데 왜 내보냈을까요?
그런 의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까 말했듯이 모던하고 한국적인 면모를 살리려고 찍은 것이지요.

물론 사진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지만
이번 만큼은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잘못 해석했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수의 네티즌들은 아무 생각없이 그 여론에 휩싸인 거고요.
패션 관련 글인것 같아 패게에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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