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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입덧 이야기 보고 써보는 우리엄마이야기
게시물ID : baby_135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로크무슈
추천 : 10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4/10 14:29:50
엄마가 제 셋째동생을 가졌을 때 입덧이 심하셨어요
게다가 위로 어린 딸  둘이나 있다보니 매일 매일이 너무 힘들었대요.

우리 아빠는 가정적이지 않아서 엄마가 힘들다 힘들다 해도 집안일은 물론 육아도 한 번 안도와주셨고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가래떡이 너무 먹고싶어집니다. 퇴근하고 오는 아빠께 전화를 해서
가래떡좀 사다달라고 했는데

이시간에 문 연 떡집이 어딧겠냐며 그냥 빈손으로 들어오신거에요.

임신하신 우리엄마 감수성 폭발에다가 그동안 못해준거 다 떠오르면서 그날 혼자 베개잡고 엉엉 울었대요

그러다 잠들었는데 꿈에서 가래떡을 드셨다고..ㅋㅋㅋ 일어나자마자 그냥 스스로 나가서 가래떡 사오셨다네요

이 일을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께 들어와서 어렸을땐 정말 아빠가 악당같이 느껴지더라고요 ㅋㅋ

지금은 아빠가 단지 옛날사람이라 사고방식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 아빠같은 사람이랑은 절 대 만나고 싶지 않더라고요. 엄마 고생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아무튼 결론은 임신한 아내한테 잘해줍시다. 20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저한테 가끔 말씀하시는거 보면 정말 평생가는 기억 맞는거같아요 ㅋㅋ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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