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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독려] 한국이 필리핀이 되느냐, OECD 국가가 되는 기로의 선택
게시물ID : sisa_7105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도지기
추천 : 14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04/11 18:41:27
오유 가입 이후 눈팅만 하다가 
글남기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먼저 반성합니다. 이번 총선에 투표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디를 보시면 알겠지만, 현재 한국이 아닌, 
멀리 적도인근 어느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원래는 재외국민 선거를 하려고 알아 보았는데, 
투표소 설치 지역이 이 넓은 나라에 딱 두군데라(수도와 제 2도시) 투표를 하려면 비행기 타고 2박 3일을 가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더라구요. 아직 재외국민 투표는 대도시에만 사는 한국인들에게만 허락된, 저에겐 사치인 듯.
인터넷으로 투표를 하면 좋으련만, 아시다시피 북한이라 추정되는(?) 세력에게 하도 보안이 빵꾸난 전력을 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 대신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아는 지인들을 설득과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중요합니다. 
제 3국에 있다보니, 최근 세계경제 흐름 속에 한국의 모습도 비교적 잘 보이고, 
MB와 그네누나가 얼마나 헛발질을 많이 했는지, 비교적 이쪽 나라 언론에선 잘 다룹니다. 

아울러,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왜 이번 투표가 중요한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니, 알아서 판단해 주시길 바래요. 

1. 20대 

대학입학과 동시에 IMF를 맞아버려서, 캠퍼스 분위기가 희안하더군요. (맞습니다. 98학번입니다) 
고딩때 대학가면 잔디밭에서 막걸리 마시는걸 꿈꾸며 공부했건만, 98년도에 졸업한 백수형과 
PC방에서 스타를 했죠. 근 1년반 동안. 
그리고 제가 졸업할 쯔음...헬조선의 서막이 저에게도 오더군요. 서류만 80개 썼는데, 그 중 면접 10군데 보게 되더군요. 
서류에서 광탈하고, 면접에서 장군님 아들에 밀려 낙방할 때 오는 서러움 저도 잘 압니다. 

이 나라 포함 이 인근나라에, 한국 청년들 많이 옵니다. 취업하러...
현실은...? 솔직히 한국본사 파견을 제외한(주재원 인정직) 일자리 말고, 
현지채용 및 정부에서 주관하는 인턴정책, 정부기관.....진짜 갈 곳 못됩니다.
심지어 국가기관이 나서서 말도 안되는 임금으로 계약직만 주구장창 뽑아대고 있습니다. 
국가가 이렇게 해주니, 일반 사기업은 "아싸~"하며 안심하고 답습하죠. 

한국 일자리 없어 깝깝하죠? 해외의 일자리도 그만큼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청년고용에 대해 국가가 어떤 방식을 취해 왔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능력있는 분들은 연봉과 복지처우가 좋은 해외 외국계로 가죠..능력쌓아서..근데 그것도 빈익빈 부익부 입니다. 
헬조선은 해외의 한인사회에도 퍼지고 있습니다. 

2. 30대 

요 몇년전까지 저도 한국에서 근무를 했었죠.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이고, 
한국내에서도 복지 좋은 곳으로 나름 알려진 곳입니다. 

그런데 여친과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를 갖다보니, 
주거비 감당이 안되이다. 결혼하고 지금까지의 제가 살아온 전세 추이를 보면..(참고로 서울)
1.5억(2010) --> 1.8억(2012) --> 2.4억(2014) --> 3.3억(2016) 
직장생활 10년동안 숨만 쉬고 살았네요. 

울 1번당께서 대출로 이룬 건설경기 부양덕에, 전세가가 매매가와 맘 먹는 상황까지... 
빛지기가 죽기보다 싫어서 현재 빛은 없지만, 에혀...다음번은 어찌할지...(참고로..저 역 기러기임)
1번당이 재집권하게 되면..진심 이민 고려 중입니다. 
주거비 부담할 자신 없습니다. 나도 내가 번 돈으로 외식 좀 하자고 이거뜰아...ㅠㅠ

그리고, 애 유치원 보낼 나이되서, 신청했는데..
정원 10명 모집에 지원자만 250명....
가뜩이나, 10대부터 수능과 내신땜에 경쟁체계에서 살았는데, 
내 새끼 유치원 갈 때부터  경쟁체제에 놓여야 하나... 

또한, 해외에 있으면서 느낀거 하나 더. 
진짜 대한민국 노동법이 X 같다는 거죠...
실례로....이쪽 나라 및 인근국가에서 이야기 하는 연봉의 개념은 세후입니다. 
즉, 고용인이 피고용인의 세금을 100% 납부 해주죠. 그리고 법적 노동시간 칼같이 지켜주고, 
오버되는 시간에 대한 임금지급도 확실합니다(관리직, 행정직 포함) 
그리고, 국가가 나서서 최저임금을 산정할 때,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하기에, 인플레이션이 어찌 되었건, 
사람이 최소한으로 살게는 해주죠..참고로 이 나라 인플레이션 평균 5-6%대입니다. (일반 기업들이 살건 죽건...)

근디..한국은 뭥미..? 작년에 한국 최저임금 얼마나 올랐죠? ㅋㅋㅋ

그리고 울 나라 연봉체계는 경력에 비례하여 급여가 올라가는 일본식 구조이기 때문에
젊을 때 이 한 몸 바쳐 일해봤자, 당구장 가시는 부장님 급여의 절반도 안되죠...
하루가 다르게 물가와 주거비는 올라가는데, 젊은 넘이 돈 밝히면 오래 못간다,..라는 꼰대문화가 
회사의 충성심으로 포장된 회사 분위기....(그렇다하여 그런 부장이나, 회사나 내 가족 책임 질 것도 아니면서..)

3. 앞으로 몇 년뒤...40대 

한국직장을 그만 둔 솔직한 이유 중에 하나...
대기업인지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조직개편이 잦더이다. 

고참 부장님들 중에 팀장 직급 못 달면 빠르게는 40대 중반에 늦게는 50대 초반에 
인사팀과 모종의 협의(?) 후 자진퇴사를 하더이다. 
친했던 옆팀 부장님.... S 대에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한평생 한 직장에서만 근무해오신 분인데, 
막상 팀장 승진 떨어지자..말없이 사라지더이다. 
더 무서운건, 같이 있는 구성원들도 그게 당연하듯이 느끼고...

학벌도 그닥 좋지 않아 앞에서 끌어줄 선배없던 나에겐...그게 딱 10년 뒤 내 모습으로 투영 되더이다. 
그리고 치킨집 개업을 알아보겠죠. 애는 대학다닐텐데...하루하루 삶에 허덕이는 그런 내 모습..
(후후. 저만 그렇겠습니까...?) 

정년을 못 채우고, 회사의 압력(?)에 의해 자진퇴사를 해야 하는 그런 사회 분위기와 노동계 현실... 
군대문화의 기업 문화화...이거 따져보면 역대 정권의 산물인데, 언제쯤 되야 
발랄(?)한 사회가 될지...그네누나가 한국판 AI 프로젝 얘기 했을 때, 한국현실을 생각하면 웃음만 나오는 이유가..ㅋㅋ
 
골수 1번당이신 부모님 중, 어머니만 이번에 간신히 설득했네요. 
아들 한국복귀 원하시면 1번 빼고 좀 찍으라고...
경기가 살아나야 한국내 일자리가 있어서 바로 점프할 수 있다고(역시 약발이 통했다는...)

정치가 내 삶과 직접적인 이유,.,,
하나씩 찾아보세요. 반드시 있을 겁니다. 

위의 제 사례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번 투표 중요합니다. 
지난 8년간 암울한 상황이 계속 되는데, 여기서 좀 더 가면 한국은 필리핀화 됩니다.
(필리핀 무시 아니고, 부정부패로 인해 경제 재기 불가능한 수준까지...앗 이자스민 누나 미안!)

두서없이 써보고, 다시 눈팅이나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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