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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1
게시물ID : soju_51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플방지봇
추천 : 1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1 21:16:06
지독하게 슬픈 하루이다. 
별로 그렇게 나이에 대한 자각은 없이 살았는데. 
뭐 말로는 이제 곧 서른이다 
좋은날 다 갔다 하면서도 그렇게 내 자신이 늙어가는 것에 썩 그리
신경쓰이지 않던 날들이었는데도 

오늘은.

오늘은 왠지 미치도록 가장 즐겁게 지내던 대학시절의 기억들이
계속해서 덧칠되고 맴돌기만 한다.

그때의 고민도 귀여웠고. 그때의 만남도 애틋했고
그때의 인연은 왜 그리도 아름답게만 기억되는지..

각자는 또 각자의 길을 걸어가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고
나 역시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문득.

정말 문득. 그때의 그 모습들이 지독하게 맴도는 하루.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그 기억의 순간 순간이 나를 때리고 괴롭혀서
페북을 통해 이제는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친구들의 지금 모습들을 훔쳐보고 있으니
왜 그렇게 서러운지모르겠다.

퇴근 후 생각들을 좀 떨쳐내보려 바쁘게 밀린 청소들을 해대고 
평소엔 챙겨 먹지도 않는 저녁밥까지 차려서 우겨넣었지만.
아무런 변화없이 먹먹한 가슴.

오늘은 왠지.. 그냥 그런 하루..
추억이.. 날 압살하는듯한 지난 시절 나에게 지독히도 짓눌려버린 그런 하루..

맥주한캔에 위로를 벗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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