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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는 아빠가 만난 노무현 대통령이야기.
게시물ID : sisa_7107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돼지소
추천 : 12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4/11 23:30:04
어느날 아빠랑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아빠가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 절말로?'

저처럼 평범한 시민은 뭐 국회의원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아빠가 직접 만나셨다니 신기해서 여쭈어봤습니다.

때는 철도 노조 파업시절. ㅜ ㅠ

아버지의 동료들이 다 감옥에 잡혀가고 아빠는 몸도 불편하시고 저 애기때라 잡혀가지는 않고 밖에서 친구분들 일을 도우셨다고 합니다.

당근 돈도 없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시절... 그때 철도노조를 도와주신 변호사님이 노무현 대통령님이셨다고 하시더군요.
직접 만나서 일도 보고 하셨다네요...

제가 당시 모습이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첫인상이 까무잡잡하고 작았다고 합니다.

아빠는 여러사람들이 모든 적은 돈을 드리며 일을 부탁했고 노무현 대통령님은 '이거 가지고는 우표값도 안나와요~' 넋두리 하시면서도 끝까지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아빠가 '나중에 혹시나 정치판 나가실 일 있으면 우리 노조에서 밀어주겠다~' 하고 놈담인지 진담인지...

말씀 하셨는데.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라고 하셨다네요.


그럴줄 몰랐던 드라마틱한 일이 제 세대에도 또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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