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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길고양이에게 묻다
게시물ID : readers_24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노낫띵스뇨
추천 : 4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4/15 0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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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조차 비에 젖어 껌껌한 밤에

너는 왜 이리 울어 쌌느냐?

장작처럼 마른 몸뚱이를 걷어차는

저 구두가 두렵지 않느냐?

혹여 음식물 찌꺼기라도 던져줄

얄팍한 온정이라도 바라는 것이냐?

발간 뺨을 부벼 줄 연인이라도 찾는것이냐?

물음에 너는 냐냐 메아리만 외치고

아메리카노 같이 까만 밤에 회오리 친다.

 

새끼들이 뛰놀 봄은 영 소식이 없다.

아궁이 탄내보다 지독한 겨울에

젖지 않고 가는 이 누가 있냐만은

위장에서 붉은 꽃이 피어나기 전까지는

누군가에게라도 존재를 들키고 싶다

겨울은 바다라 숨쉬기조차 힘들다

 

 

<길고양이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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