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5학년땐가 반에 팔 깁스하고 온 남자애가 있었대요 다른친구가 걔보고 "이따 니네집가서 공 갖다가 축구하자"그랬대요 다친애가 "너 지금 나 약올리냐?"그랬더니 "야, 축구를 팔로 하냐?"그러더래요 다친애가 "어? 그러네"하더니 기분좋게 나갔대요 방과후 끝나고 보니 팔깁스하고 뛰다가 나중엔 삼각건? 팔 거는것도 빼버리고 뛰고 있더래요
요즘 아들이 몸바쳐서 축구(라기보단 공과 한 몸이 된달까)에 빠져서 맨날 모르는 형들이랑 뛰거든요 남자아이들은 다른남자의 나이, 이름따위 궁금해하지 않네요 눈앞에 있는 공을 차면 그 뿐! 아들보니 생각이 나서 딸에게 들은 이 얘기를 해줬더니 그래서 누나가 뭐라고 했냐네요 별말 안한거 같다고 하니 자기같으면 그 형 부러워서 엄마핸드백을 목에 걸고 팔 다친척 했을것 같대요 아니...얘기가 왜 그렇게 되는데... 부...러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