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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게시물ID : panic_87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허허러
추천 : 10
조회수 : 10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6 00: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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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햇볕 든 적이 없다.
은근한 따돌림과 괴롭힘 속에서 난 어느덧 20대를 맞이했다.
오늘은 4년만에 다시 교복을 입었다.
아는 얼굴들을 만날까 두려웠지만, 다들 대학을 다른 지역으로 갔는 지 보이지 않는다.
어느 날 길거리에서 마주쳐 당황하게 되는 망상을 한 스스로가 우스웠다.
다행이었다.
4월의 햇살은 너무 따뜻해서, 마음 한 켠에까지 닿는 기분이었다.
이런 기분을 학창시절에 느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느때보다 기분좋은 밤이다.
 
시발. 내 인생은 답이 없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이왕 이렇게 된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죽고싶을 때 뒤질련다.
앞에 교복을 입은 여자가 보인다.
나도 좋은 부모만나 잘 컸으면 이따위는 아니었을텐데!
쟤는 지금쯤 어디 대학가야 하나 존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겠지. 돈 다 대주는 부모 밑에서.
난 그 때 흙바닥에서 돈 한푼 번다고 구르고 있었는데.
시발, 그래 이렇게 된 게 내 탓은 아니지.
이런 한심한 꼴로. 친구도 여자도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내 좆은 돈을 주어야만 쓸 수가  있다는 게 화가 치민다.
쟤도 어차피 경험할 거, 미리 인생의 쓴 맛도 알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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