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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아치야
게시물ID : animal_1569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만큼큰미소
추천 : 11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4/17 01:52:56
7개월때 내 옆에 와서 12년동안 나와 함께 있어 주느라 고생했어

한창 이쁨받고 싶을때 파양당해 내 옆에 와서 눈치보며 부들부들 떨던 네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는데 지금 너는 내 무릎 위에서 눈을 감고 먼 나라로 떠났구나

근래에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널 많이 챙기지 못했는데 힘없는 네 모습을 보고 그냥 아직 새 집에 적응을 못한거라 생각한 내 자신이 한심하고 밉다

오늘 밖에 나갔다 온 내가 올때까지  기다려주고 자기 전까지 눈 마주치던 너에게 너무나도 고마워

아직 아치 너한테 줘야할 간식이 몇 봉지나 남았는데.. 뜯지도 않은 사료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널 위해 새로 산 쿠션은 채 일주일도 안됐는데 주인을 잃었구나 
이사하면서 정수기 설치하면서 맨날 수돗물 먹였는데 이젠 정수된 물 줄께!! 했는데 그 물 몇모금 마셔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하니

난 이제 다시는 다른 반려동물은 키우지 못할것 같아

대신 다음 생에 다시 인연이 된다면 우리 함께 하자

 그동안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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